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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앞쪽을 눌렀을 때 아프고, 화끈거리는 통증이 있다면 퇴행성 관절염보단 무릎 점액낭염을 의심해봐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중년에 이르러 무릎이 아프면 혹시 퇴행성 관절염이 생긴 건 아닐까 걱정하기 십상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경사진 곳을 오르내릴 때 특히 아프고, 시큰한 통증이 동반되곤 한다. 그러나 경사를 이동할 때는 물론 무릎 앞쪽을 눌렀을 때도 아프고, 열이 나듯 화끈거리는 통증이 있다면 퇴행성 관절염보단 무릎 점액낭염일 가능성이 크다.

관절에는 움직일 때 생기는 마찰을 줄여주는 윤활액이 든 주머니가 있다. 점액낭으로, 점액낭염은 이곳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점액낭이 있는 어느 곳에나 생길 수 있는데, 무릎 관절 주변에는 18개 이상의 점액낭이 있어 특히 잘 생긴다. 그중 가장 대다수가 무릎 앞쪽 튀어나온 슬개골 점액낭에 염증이 발생하는데, 자주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어 점액낭에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남성보다 관절이 약하고 비교적 집안일을 많이 하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점액낭염이 생기면 무릎에 딱딱한 것이 만져지면서, 부어오르고, 주변이 빨갛게 달아오른다. 통증 자체는 진행 정도에 따라 가려운 수준일 때도 있고, 심하게 아플 때도 있다.

점액낭염은 비수술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된다. 무릎이 붓고 아플 때 15~20분 정도 냉찜질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부기가 가라앉으면 수시로 온찜질만 해줘도 완화된다. 그래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감염증으로 점액낭염이 생겼을 수 있다. 이때는 내원해 항생제를 처방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