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키 40cm 몇 달 만에 큰 남성, 숨은 사연은…

전종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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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커널리(35)의 어린 시절 모습/버밍엄라이브 홈페이지 캡처


뇌종양 수술 후 몇 달 사이에 키가 40cm 이상 큰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영국 매체 버밍엄라이브는 잉글랜드 중부 롤리리지스 거주 중인 35세 남성 제이미 커널리의 사연을 소개했다. 10대 시절 그는 또래보다 작은 키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았다. 당시 그의 키는 약 124cm로, 이때까지만 해도 제이미는 자신이 나이에 비해 키가 작을 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16세 때 발작 증상으로 MRI 검사를 받게 된 그는 머릿속에 종양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동시에 자신이 키가 작은 이유가 머릿속 종양 때문이라는 사실 또한 알게 됐다. 제이미가 앓았던 질환은 신경교종의 일종인 ‘성상세포종’으로, 대뇌 전두엽, 측두엽에 주로 발생하며 뇌간·척수와 소뇌에서도 드물게 확인된다. 종양이 호르몬에 미치면 신장에 변화가 생기고 사춘기가 지연될 수 있다. 그는 “발달·성장을 포함한 주요 기능을 담당하는 뇌 일부 영역에서 종양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제이미는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2004년에 첫 수술을 받았고, 몇 달 만에 키가 45cm 가까이 컸다. 그의 현재 키는 약 170cm로, 제이미는 첫 수술 후 10년 동안 세 차례 추가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시력 저하로 인해 안경을 착용하는 것 외에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제이미의 뇌에는 여전히 종양 일부가 남아있다. 남은 종양을 모두 제거하면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그는 머릿속 종양의 변화를 살피기 위해 주기적으로 병원 검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