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97.2% 예방률… 강력한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뜨는 신약]
이금숙 기자
입력 2023/03/26 20:00
대상포진은 전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살면서 한 번은 걸리는 흔한 질환이다. 몸 속에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 재활성화 되면서 발병을 한다. 대상포진은 발병하면 신경통 등 후유증이 심해, 후유증·합병증 위험이 높은 고령층은 예방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대한감염학회는 60세 이상 성인에게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그런데 대상포진은 백신을 맞아도 대상포진에 걸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기존 백신인 MSD '조스타박스' 와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조스터’ 예방 효과가 50%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백신의 효과는 더 떨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예방률이 90%를 넘는 ‘강력한’ 대상포진 백신이 등장했다. GSK의 '싱그릭스'다. 2022년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싱그릭스는 출시한 지 얼마되지 않아 미국·캐나다·독일 등 24개국에서 대상포진 백신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백병원 등 상급병원을 포함한 196개 종합병원에서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대상포진 백신 예방률 90%대
싱그릭스는 만 50세 이상 성인 1만 5411명을 대상으로 임상연구(ZOE-50)를 진행했다. 그 결과, 만 50세 이상에서 97.2%의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기존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의 경우 50세 이상에서 51% 예방 효과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높아진 수치다.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조스터’의 경우도 조스타박스 비열등 임상으로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예방률은 대동소이하다. 게다가 기존 대상포진 백신은 접종 후 4년이 지나면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수록 효과는 더 떨어지는데, 연구들을 종합하면 백신을 맞은 사람이 70대가 되면 예방률이 40%, 80대가 되면 20%대에 불과하다. 예방 효과가 떨어져도 백신을 맞으면 대상포진 신경통 등 합병증을 막아준다고는 하지만, 예방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이런 측면에서 예방 효과가 기존 백신 보다 크게 높은 싱그릭스의 출시를 반기는 의료진들이 많았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는 “나이가 들면 T세포 면역 기능이 떨어져 백신을 맞아도 효과가 감소하는데 반해, 싱그릭스는 고령층에서도 예방률이 90% 이상으로 높게 유지됐다”고 했다. 70세 이상을 따로 추려 분석한 결과에서도 싱그릭스는 70대에서 91.3%, 80세 이상에서 91.4%의 예방률을 보이는 등 50세 이상 전연령층에서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백신 효과가 10년까지 89%로 장기간 지속되는 것도 확인했다.
◇암 환자 등 면역저하자도 접종 가능
싱그릭스는 바이러스 일부만 넣어 만드는 사백신이다. 기존 대상포진 백신이 생백신이라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싱그릭스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의 단백질 조각(당단백질E)과 면역 반응을 강화하는 면역증강제(AS01B)가 결합돼 만들어졌다. 기존 백신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를 약독화해서 만든 생백신이다. 생백신은 안전 문제 때문에 항암 치료를 받는 암 환자나 면역억제제를 쓰는 류마티스 질환자 같은 면역저하자들은 접종하지 못했다. 박현아 교수는 "면역이 떨어진 사람은 대상포진 위험이 더 높은데, 지금까지 백신 접종을 할 수 없었다"며 "싱그릭스는 대상포진 백신 중 유일한 사백신으로 면역저하자에게 투여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싱그릭스가 나오기 전에는 항암치료 2주 전에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하라고 주치의가 권하는 정도였다고 박 교수는 말했다.
◇2회 접종 기준 비싼 게 ‘흠’
싱그릭스는 기존 백신과 달리 2회 접종을 해야 한다. 첫 접종 후 2개월 후에 한 번 더 맞아야 한다. 2회 접종 기준 비용은 50~60만원이다. 기존 백신이 1회 접종으로 끝나며, 비용이 15만 원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비싼 셈이다. 박현아 교수는 "비싼 가격이 확실히 장벽이 되고 있다”며 “특히 대상포진 백신은 고령층에서 접종을 많이 하는데, 자녀가 비용을 내는 경우가 많아 확실히 부담을 더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박 교수는 "자녀들은 어버이날이나 생일 기념으로 몸에 좋다는 건강식품을 사드리기 보다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해드리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싱그릭스는 기존에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한 사람도 맞을 수 있다. 대상포진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도 1년 정도 지난 후에 백신을 맞을 수 있다.
그런데 대상포진은 백신을 맞아도 대상포진에 걸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기존 백신인 MSD '조스타박스' 와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조스터’ 예방 효과가 50%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백신의 효과는 더 떨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예방률이 90%를 넘는 ‘강력한’ 대상포진 백신이 등장했다. GSK의 '싱그릭스'다. 2022년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싱그릭스는 출시한 지 얼마되지 않아 미국·캐나다·독일 등 24개국에서 대상포진 백신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백병원 등 상급병원을 포함한 196개 종합병원에서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대상포진 백신 예방률 90%대
싱그릭스는 만 50세 이상 성인 1만 5411명을 대상으로 임상연구(ZOE-50)를 진행했다. 그 결과, 만 50세 이상에서 97.2%의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기존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의 경우 50세 이상에서 51% 예방 효과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높아진 수치다.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조스터’의 경우도 조스타박스 비열등 임상으로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예방률은 대동소이하다. 게다가 기존 대상포진 백신은 접종 후 4년이 지나면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수록 효과는 더 떨어지는데, 연구들을 종합하면 백신을 맞은 사람이 70대가 되면 예방률이 40%, 80대가 되면 20%대에 불과하다. 예방 효과가 떨어져도 백신을 맞으면 대상포진 신경통 등 합병증을 막아준다고는 하지만, 예방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이런 측면에서 예방 효과가 기존 백신 보다 크게 높은 싱그릭스의 출시를 반기는 의료진들이 많았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는 “나이가 들면 T세포 면역 기능이 떨어져 백신을 맞아도 효과가 감소하는데 반해, 싱그릭스는 고령층에서도 예방률이 90% 이상으로 높게 유지됐다”고 했다. 70세 이상을 따로 추려 분석한 결과에서도 싱그릭스는 70대에서 91.3%, 80세 이상에서 91.4%의 예방률을 보이는 등 50세 이상 전연령층에서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백신 효과가 10년까지 89%로 장기간 지속되는 것도 확인했다.
◇암 환자 등 면역저하자도 접종 가능
싱그릭스는 바이러스 일부만 넣어 만드는 사백신이다. 기존 대상포진 백신이 생백신이라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싱그릭스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의 단백질 조각(당단백질E)과 면역 반응을 강화하는 면역증강제(AS01B)가 결합돼 만들어졌다. 기존 백신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를 약독화해서 만든 생백신이다. 생백신은 안전 문제 때문에 항암 치료를 받는 암 환자나 면역억제제를 쓰는 류마티스 질환자 같은 면역저하자들은 접종하지 못했다. 박현아 교수는 "면역이 떨어진 사람은 대상포진 위험이 더 높은데, 지금까지 백신 접종을 할 수 없었다"며 "싱그릭스는 대상포진 백신 중 유일한 사백신으로 면역저하자에게 투여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싱그릭스가 나오기 전에는 항암치료 2주 전에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하라고 주치의가 권하는 정도였다고 박 교수는 말했다.
◇2회 접종 기준 비싼 게 ‘흠’
싱그릭스는 기존 백신과 달리 2회 접종을 해야 한다. 첫 접종 후 2개월 후에 한 번 더 맞아야 한다. 2회 접종 기준 비용은 50~60만원이다. 기존 백신이 1회 접종으로 끝나며, 비용이 15만 원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비싼 셈이다. 박현아 교수는 "비싼 가격이 확실히 장벽이 되고 있다”며 “특히 대상포진 백신은 고령층에서 접종을 많이 하는데, 자녀가 비용을 내는 경우가 많아 확실히 부담을 더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박 교수는 "자녀들은 어버이날이나 생일 기념으로 몸에 좋다는 건강식품을 사드리기 보다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해드리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싱그릭스는 기존에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한 사람도 맞을 수 있다. 대상포진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도 1년 정도 지난 후에 백신을 맞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