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손목 욱신욱신~ ‘이것’만 해도 좋아진다
신소영 기자
입력 2023/03/23 14:23
◇컴퓨터 할 때는 각도 조절과 손목 쿠션이 도움돼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잘못된 자세를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주로 손목이 낮은 자세로 작업하는 데서 문제가 생긴다. 따라서 컴퓨터 작업을 할 때도 피아노를 치듯이 손목과 손가락이 평형을 유지한 상태에서 하는 것이 좋다. 마우스를 사용할 때는 손목 쿠션을 놓는 것도 방법이다. 보통 마우스를 잡을 때 손목을 바닥에 댄 채로 약 30도 정도 위로 꺾게 되는데, 이때 손목이 눌리고 손목터널 압력도 자연스럽게 높아져 신경을 누를 가능성이 커진다. 손목을 받쳐 각도를 낮춰주는 손목 쿠션을 쓰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증상 초기에는 무리한 손목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잠들기 전 따뜻한 수건을 이용해 손목 찜질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손목 긴장 풀어주는 스트레칭만 해도 예방할 수 있어
손목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틈틈이 해주는 것도 손목터널증후군 통증 완화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 먼저 한쪽 팔을 쭉 앞으로 뻗는다. 반대 손으로 뻗은 팔을 잡고 손목을 뒤로 90도 젖히며 손가락을 느슨히 편다. 다시 손목을 반듯하게 핀 후 손가락을 이완시킨다. 그리고 주먹을 꼭 쥔 뒤 손목을 최대한 아래로 구부려 5초를 센다. 다시 팔목과 손가락을 느슨히 펴고 5초간 유지한다. 이 운동을 10회 반복한 뒤 양팔을 옆으로 펴고 5~6초간 흔들면 된다. 다만, 스트레칭을 할 때 통증이 있으면 무리가 갈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그럼에도 손목 통증 때문에 새벽에 잠에서 깨는 일이 잦아지거나, 손목을 가볍게 두드렸을 때도 통증이 나타난다면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 초기에는 ▲손목 보조기 착용 ▲소염제 복용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예전에는 절개가 필요한 수술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절개 없이 국소마취만으로 안전하고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는 ‘초미세침습 인대절제술’이 도입됐다. 이는 수술 후 흉터가 없고 1~2일 정도면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초음파유도 무절개 수술’도 있는데, 이는 6mm 정도의 최소한 절개로 손목 신경을 압박하는 조직을 제거해 통증을 완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