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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 목소리, 암 의심해야 할 때는?
최지우 기자
입력 2023/03/16 00:01
◇성대 윤활 작용 원활해야
정상 성대는 윤활유 성분을 분비해 성대 점막을 보호한다. 윤활유 물질은 성대가 진동할 때 저항, 열 발생을 억제해 본래의 목소리를 내게 한다. 성대가 건조해져 윤활 작용이 부족하거나 성대가 손상될 경우 목소리가 쉬는 등 변화가 나타난다.
◇성대결절
성대결절은 성대가 손상돼 쉰 목소리가 나는 대표질환이다. 목소리를 과도하게 쓰거나 무리한 발성을 할 경우, 성대결절이 생길 수 있다. 성대 양쪽에 작은 결절이 생겨 목소리가 갈라지고, 쉬는 증상이 나타난다. 물을 충분히 마셔 성대 점막의 윤활 작용을 돕고, 음성 휴식, 음성 치료를 받는 게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보존 치료 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경우,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성대결절을 예방하려면 성대점막에 손상을 주는 습관성 헛기침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평소 무리하게 큰 목소리를 내지 않고, 목소리 변화가 나타나면 음성 휴식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후두암
후두암으로 인해 발성 기능이 떨어져 쉰 목소리가 나기도 한다. 목의 중앙부에 위치한 후두는 발성, 호흡, 기도 보호 등의 역할을 한다. 이 부분에 종양이 생겨 후두 기능이 떨어지면 음성 변화,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침, 체중 감소, 구취가 동반되거나 목에 혹이 만져지기도 한다. 후두는 림프조직이 잘 발달돼 후두의 종양이 목의 림프절로 전이되기도 한다. 치료 방식은 암 전이 및 상태에 따라 레이저 수술, 개방적 수술, 방사선 치료 등 다양하다. 흡연, 음주는 후두암 발병 위험을 매우 높이므로 절대 금물이다.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E가 풍부한 각종 채소, 과일, 곡물을 섭취하는 것도 후두암 예방법 중 하나다.
◇인후두 역류 질환
목소리가 쉬고 목 안의 이물감과 함께 기침이 난다면 인후두 역류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인후두 역류 질환은 위장 내 음식물, 위산 등이 역류해 목을 자극하는 질환이다. 식도 괄약근 기능 장애가 주원인이다. 위산을 줄이는 약물 치료와 함께 식이요법,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맵고 기름진 맛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최소 취침 3시간 전에는 음식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식도 근육을 약하게 만드는 음주, 흡연, 탄산, 카페인은 줄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