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자고 싶다면? '이것' 덮어보세요

이해나 기자 | 정소원 인턴기자

▲ 무거운 이불을 덮고 자는 것이 불면증 해소에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불면증이 지속되면 피로가 쌓여 예민해지고 우울해지며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때 이불을 바꿔보는 게 방법이 될 수 있다. ‘무거운 이불’을 덮으면 잠이 잘 온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수면 호르몬 멜라토닌 분비 촉진
무거운 이불이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한다는 연구가 있다. 스웨덴 스톡홀롬 카롤린스카 대학병원 연구팀은 불면증과 정신질환을 앓는 성인 12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무거운 이불(6~8kg), 다른 한 그룹은 가벼운 이불(1.5kg)을 4주간 덮고 자도록 했다. 이때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손목에 센서를 부착해 불면증 심각도 검사(ISI)를 진행했다. ISI 점수가 낮을수록 불면증 증상이 약한 것이며, 7점 이하면 불면증이 아예 없는 것이다. 연구 결과, ISI 점수가 절반 이상 감소한 사람의 비율이 무거운 이불을 덮고 잔 그룹에서 59.4%로, 가벼운 이불을 덮고 잔 그룹(5.4%)보다 훨씬 높았다. 불면증이 없는 사람도 가벼운 이불 그룹(3.6%)보다 무거운 이불 그룹(42.2%)에서 훨씬 많았다. 두꺼운 이불이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스웨덴 읍살라대 연구팀은 카롤린스카 대학병원 연구팀과 동일하게 이불 무게를 달리한 뒤, 실험 참가자의 멜라토닌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이불 무게가 실험 참가자 몸무게의 약 12%로 무거울 때 몸무게의 약 2.4%에 불과한 가벼운 이불을 덮었을 때보다 체내 멜라토닌 농도가 약 32%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무거운 이불이 몸에 압박을 가하면 피부감각 신경을 활성화해 뇌 고립로핵(NTS, 뇌 감각핵)과 뇌하수체를 자극하는데, 이때 두려움, 스트레스, 고통 등이 감소하면서 멜라토닌 분비가 촉진된다고 설명했다.

◇부교감 신경 활성화해 몸 이완도
무거운 이불을 덮으면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타이완 창궁대 연구팀은 성인 6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사랑니 발치 수술을 받을 때 체중의 10%에 해당하는 무거운 이불을 덮게 하고, 다른 한 그룹은 아무 이불도 덮지 않고 발치 수술을 받게 했다. 연구 결과, 무거운 이불을 덮고 수술을 받은 사람들이 훨씬 안정감을 느끼며 수술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불의 무게로 인해 심장에 가해지는 압력이 교감 신경을 억제하고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시켜 몸을 이완 상태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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