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걱정 많으면 위궤양, 매사 부정적이면 '이 병' 잘 걸려
이해나 기자 | 정소원 인턴기자
입력 2023/03/09 14:05
성격과 질병
▷외향적인 성격=외향적 성격인 사람은 비만일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가 있다. 2019년 독일 연구팀이 2만명에 가까운 성인을 대상으로 성격 유형과 체질량지수(BMI)의 관계를 조사했다. 성격 유형 중 외향성은 5대 성격 특성(외향성, 개방성, 성실성, 친화성, 신경성) 가운데 비만율과 가장 높은 상관 관계를 보였다. 연구팀은 사교적이고 친화력이 높은 사람들일수록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많이 먹게 되고, 동시에 여러 모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내향적인 성격=내향적 성격인 사람은 우울증을 겪기 쉽다.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에 따르면, 내향적인 사람들은 신경증(노이로제)에 걸릴 확률이 높았으며, 이로 인해 우울증을 겪을 위험도 컸다. 연구팀은 내향적인 성격일수록 상처를 잘 받고, 다른 사람들보다 낮은 정서적 안정감과 예민함을 보이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공격적인 성격=공격적 성격인 사람은 각종 암이 생길 위험이 높다는 연구가 있다. 미국 크레이튼대 의대 연구팀은 대장암에 걸린 61명의 남성들을 관찰했다. 연구 결과, 따지기 좋아하는 등 공격적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암 발병이 많았다. 그리스 연구팀에서도 448명의 여성들을 유방 X선 조영법으로 관찰한 결과, 공격적인 성격의 사람들에게서 유방암 진단이 더 많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두 연구팀 모두 분노와 같은 감정이 유전자를 뒤틀리게 만들어 정상세포를 생산해내는 본래의 기능을 잃게해 암세포 증식을 돕는 것으로 추정했다.
▷부정적인 성격=부정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은 당뇨병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가 있다. 미국 인디애나 연구팀은 당뇨병이 없는 13만9924명의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14년간 추적 조사했다. 연구 결과, 1만9240명에서 당뇨병이 발생한 가운데 부정적 성격을 가진 그룹은 다른 그룹보다 당뇨병 발생 위험이 9% 높았다. 연구팀은 부정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일수록 달콤하고 염분이 많은 음식을 선호하고 편식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걱정 많은 성격=걱정 많은 성격을 가졌다면 위궤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 데카르트대와 캐나다의 중독과 정신건강센터 공동 연구팀은 걱정 많은 성격을 가진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위궤양에 걸릴 가능성이 5배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걱정 많은 성격을 가진 사람일수록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위산 분비가 촉진됐기 때문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