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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내시경 중 헛소리… 피하는 방법 없을까?
이슬비 기자
입력 2023/03/06 22:00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 등이 수면내시경을 받는 장면이 MBC '나 혼자 산다' 예고편으로 지난 3일 전파를 탔다. 전현무는 잠이 안 들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자마자 눈을 뜬 채 곯아떨어졌고, 박나래는 비몽사몽인 채 "여기 와인바예요?"라고 물었다. 심지어 이장우는 "어! 똥 지렸다"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해당 방송은 오는 10일 방영될 예정이다.
수면내시경은 실제로 사람에 따라 헛소리, 난동 등 당사자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이상행동을 유발한다. 이는 수면내시경을 꺼리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이런 행동이 나오는 걸 방지할 방법은 없을까?
◇수면 내시경은 자면서 하는 내시경 아니다?
먼저 수면 내시경이 왜 이런 이상행동을 유발하는지 알아보자. 수면 내시경은 정확히 말하면 '자면서'하는 내시경이 아니다. 의식이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진정만 시켜 진행하는 내시경으로 엄밀히 말하면 '진정내시경'이다. 보통 미다졸람이라는 진정제를 주사해 환자를 진정상태로 만드는 것인데, 가바(GABA)라고 하는 중추신경계를 차단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환자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진정제를 투여했을 때 환자는 '옆으로 돌아누워라' 등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몸을 움직이기도 한다. 술을 마셨을 때도 같은 작용이 일어나는데, 술을 마셨을 때 매우 졸리고 다음 날 이전 상황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이유다. 따라서 이상행동도 보통 술에 취했을 때와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술이 센 사람은 진정 효과가 떨어지기도 한다. 과거 수면내시경을 받았을 때 난동을 부린 경험이 있다면 반복될 가능성도 크다.
◇약제 줄이거나 바꾸면 역설반응 줄일 수 있어
이런 헛소리 등 이상행동을 역설반응이라고 하는데, 다행히 역설반응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과거 수면내시경 중 난동이 심했다면 사전에 의료진과 상의해 약제를 줄이거나 변경하면 된다. 실제로 미다졸람 역설반응을 보인 사람에게 약제량을 과거보다 2mg 이상 줄여 투약했더니 역설 반응이 크게 줄었다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진은효 교수, 송지현 교수 공동연구팀 연구 결과가 있다. 약제를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사용할 수 있다. 미다졸람과 다른 방법으로 진정 효과를 내기 때문에 역설반응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프로포폴을 투여한 후 내시경 검사를 하려면 병원 규정에 따라 소화기 내과 의사뿐만 아니라 마취과 의사를 동반하기도 한다.
한편, 호흡기 질환, 심부전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장질환, 부정맥 등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비수면 위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다.
수면내시경은 실제로 사람에 따라 헛소리, 난동 등 당사자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이상행동을 유발한다. 이는 수면내시경을 꺼리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이런 행동이 나오는 걸 방지할 방법은 없을까?
◇수면 내시경은 자면서 하는 내시경 아니다?
먼저 수면 내시경이 왜 이런 이상행동을 유발하는지 알아보자. 수면 내시경은 정확히 말하면 '자면서'하는 내시경이 아니다. 의식이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진정만 시켜 진행하는 내시경으로 엄밀히 말하면 '진정내시경'이다. 보통 미다졸람이라는 진정제를 주사해 환자를 진정상태로 만드는 것인데, 가바(GABA)라고 하는 중추신경계를 차단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환자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진정제를 투여했을 때 환자는 '옆으로 돌아누워라' 등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몸을 움직이기도 한다. 술을 마셨을 때도 같은 작용이 일어나는데, 술을 마셨을 때 매우 졸리고 다음 날 이전 상황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이유다. 따라서 이상행동도 보통 술에 취했을 때와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술이 센 사람은 진정 효과가 떨어지기도 한다. 과거 수면내시경을 받았을 때 난동을 부린 경험이 있다면 반복될 가능성도 크다.
◇약제 줄이거나 바꾸면 역설반응 줄일 수 있어
이런 헛소리 등 이상행동을 역설반응이라고 하는데, 다행히 역설반응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과거 수면내시경 중 난동이 심했다면 사전에 의료진과 상의해 약제를 줄이거나 변경하면 된다. 실제로 미다졸람 역설반응을 보인 사람에게 약제량을 과거보다 2mg 이상 줄여 투약했더니 역설 반응이 크게 줄었다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진은효 교수, 송지현 교수 공동연구팀 연구 결과가 있다. 약제를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사용할 수 있다. 미다졸람과 다른 방법으로 진정 효과를 내기 때문에 역설반응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프로포폴을 투여한 후 내시경 검사를 하려면 병원 규정에 따라 소화기 내과 의사뿐만 아니라 마취과 의사를 동반하기도 한다.
한편, 호흡기 질환, 심부전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장질환, 부정맥 등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비수면 위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