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탈모 예방하려면… 아침 vs 저녁 언제 머리 감아야 할까?

이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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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머리를 감으면 낮 동안 두피에 쌓인 노폐물을 깨끗이 씻어낼 수 있어 두피 건강과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도 모르게 하고 있던 습관 탓에 머리카락이 빠질 때가 있다. 탈모는 예방이 최선이니, 탈모 예방에 도움되는 생활 습관을 알아본다.

아침 기상 직후에 머리를 감는 사람들이 많지만, 머리는 저녁에 감는 게 더 좋다. 아침에 머리를 감으면 두피의 유분이 씻겨나간 상태로 자외선에 노출된다. 보호막 없이 자외선을 쬐면 두피가 더 잘 손상되고, 피지와 각질이 늘어나 탈모가 일어나기 쉬워진다. 게다가 낮 동안 두피와 머리카락에 먼지 등 유해물이 쌓이는데도, 이를 씻어내지 않고 자면 두피에 해롭다. 반대로 저녁에 머리를 꼼꼼히 감고 자면 하루 동안 두피에 쌓인 먼지와 피지가 제거돼 머리카락이 더 잘 자랄 수 있다.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은 가까이하고, 기름진 식품은 멀리하는 게 좋다. 모발을 구성하는 성분이 단백질이기 때문이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일종인 이소플라본이 풍부한 식품도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소플라본은 모낭을 수축시켜 탈모를 유발하는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생성을 억제해준다. 콩·두부·콩나물을 먹으면 단백질과 이소플라본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튀김 등 기름진 음식과 빵·과자 등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은 피한다.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만들어 혈액 순환을 방해하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모발을 만드는 모낭 주변 혈관은 모두 가느다란 말초혈관이라, 혈액이 조금만 끈적해져도 혈액 순환이 잘 안 될 수 있다. 모낭이 혈액을 통해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면 머리카락도 잘 자라지 못한다.

혈액 속 지방을 없애기 위해 체중을 정상 범위까지 감량하는 건 좋지만, 무리한 다이어트는 금물이다. 지나친 다이어트로 신체에 영양소가 부족해지면 탈모가 생길 수 있다. 몸은 영양소가 부족하면 심장·폐·간 등 주요 장기에 영양소를 우선 공급한다. 우선순위가 밀리는 모근·손톱에는 그만큼 영양소가 덜 가게 된다. 그러면 모근이 머리카락을 붙잡는 힘이 약해져 머리카락이 잘 빠진다. 밤 열한 시 전에 취침하는 습관도 도움된다. 머리카락은 모낭의 모모세포(毛母細胞)가 분열하며 만들어진다. 모모세포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간이 오후 11시~새벽 2시다. 이때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않으면 모모세포가 충분히 분열하지 못해 탈모가 심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