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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20~60만 명 사망… 흔하지만 치명적인 ‘이 질환’

전종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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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독감을 단순히 심한 감기쯤으로 여겨선 안 된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독감 발병률은 5~10%로, 이 중 300만~500만명이 중증환자며 독감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도 20만~60만명에 달한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독감 사망률이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

최근 국내 독감 발병률은 5세 미만이 가장 높지만 독감 사망률은 80세 이상이 가장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팀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연령별 독감 사망률 등을 분석했다. 조사 대상은 독감으로 외래에 오거나 입원한 사람이었으며 ▲위험도(경도-중등도-중증-사망) ▲연령 ▲성별 ▲기저질환 ▲의료급여환자 등 다양한 형태로 구분됐다.

연구 결과, 지난 11년간 연도별 국내 독감 환자는 최소 21만명에서 최대 303만명에 달했다. 대부분 경증이었으나 평균 9.7~18.9%는 입원치료를 받았고, 0.2~0.9%는 기계 호흡 치료나 중환자실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수는 5세 미만이 10만 명당 1451.6~2만266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연도별 독감 사망률은 0.03~0.08%였다. 전체 사망자 중 67%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49세 이하는 사망률이 0.1%였던 반면, 80세 이상에서는 1.9~2.9%까지 치솟았다.

이번 연구는 신종 감염병 관리 정책과 인플루엔자 사망률을 낮추는 백신·항바이러스제 처방 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혜진 교수는 “이전에는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인플루엔자 연구가 없어 관련 보건 정책을 수립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연구로 국내 최초 연령별 인플루엔자 유병률, 중증화율, 사망률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한국 의학회지’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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