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부모 3명 중 1명, 자녀에게 해열제 과복용시켜… 美 연구
이해나 기자 | 정소원 인턴기자
입력 2023/02/24 11:10
부모 3명 중 1명은 아이에게 해열제를 과도하게 복용시킨다는 미국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건 보건대 연구팀은 2022년 8~11월 12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 1376명을 대상으로 자녀의 건강 관련한 부모의 인식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부모 3명 중 2명(65%)은 자녀가 해열제를 복용해야 하는지 여부를 알 수 있는 능력이 매우 높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하지만 부모 3명 중 1명(33%)은 자녀에게 열이 나면 체온이 38도 미만인 경우에도 해열제를 먹인다고 했다. 만 3세 이상의 아이는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고, 힘들어 할 때 해열제를 먹이는 것이 정상이다.
또한 대부분의 부모(72%)는 그들이 자녀의 정확한 체온을 측정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했지만, 역시 사실과 달랐다. 부모들은 일반적으로 이마(45%), 구강(25%), 귀(13%), 겨드랑이(10%), 직장(3%)으로 자녀의 체온을 측정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통은 항문을 통해 직장 체온을 측정하는 게 실제 체온에 가깝고, 겨드랑이나 귀(고막) 체온으로 측정한 값이 비교적 정확하다.
아이가 해열제를 과다 복용한 경우 저체온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저체온증은 중심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는 상태로, 해열제를 지나치게 먹으면 체온을 유지시키는 체내 물질인 PGE2나 COX-3효소가 과도하게 억제돼 저체온증이 유발된다. 또한 해열제로는 ▲부루펜, 맥시부펜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해열진통제(NSAIDs)와 ▲타이레놀 같은 아세트아미노펜(AAP) 계열이 주로 쓰이는데, 계열이 다른 두 종류의 해열제를 병용하면 저체온증 발생 위험이 더 높아져 주의해야 한다.
연구 저자 수잔 울포드 박사는 "자녀에게 약을 먹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열이 식도록 두는 것이 좋다"며 "이마에 찬 수건을 대는 등의 방법으로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병원에 가봐야 한다"고 말했다. ▲0~3개월 아기의 경우 열이 났을 때 ▲4~12개월 아동의 경우 열과 함께 소변량 감소 징후가 동반하는 경우 ▲열이 38도 이상이거나 장기간(2세 미만 아동의 경우 24시간 이상, 2세 이상 아동의 경우 3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곧바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이 연구 결과는 'CS Mott Children's Hospital National Poll on Children's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미국 미시건 보건대 연구팀은 2022년 8~11월 12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 1376명을 대상으로 자녀의 건강 관련한 부모의 인식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부모 3명 중 2명(65%)은 자녀가 해열제를 복용해야 하는지 여부를 알 수 있는 능력이 매우 높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하지만 부모 3명 중 1명(33%)은 자녀에게 열이 나면 체온이 38도 미만인 경우에도 해열제를 먹인다고 했다. 만 3세 이상의 아이는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고, 힘들어 할 때 해열제를 먹이는 것이 정상이다.
또한 대부분의 부모(72%)는 그들이 자녀의 정확한 체온을 측정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했지만, 역시 사실과 달랐다. 부모들은 일반적으로 이마(45%), 구강(25%), 귀(13%), 겨드랑이(10%), 직장(3%)으로 자녀의 체온을 측정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통은 항문을 통해 직장 체온을 측정하는 게 실제 체온에 가깝고, 겨드랑이나 귀(고막) 체온으로 측정한 값이 비교적 정확하다.
아이가 해열제를 과다 복용한 경우 저체온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저체온증은 중심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는 상태로, 해열제를 지나치게 먹으면 체온을 유지시키는 체내 물질인 PGE2나 COX-3효소가 과도하게 억제돼 저체온증이 유발된다. 또한 해열제로는 ▲부루펜, 맥시부펜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해열진통제(NSAIDs)와 ▲타이레놀 같은 아세트아미노펜(AAP) 계열이 주로 쓰이는데, 계열이 다른 두 종류의 해열제를 병용하면 저체온증 발생 위험이 더 높아져 주의해야 한다.
연구 저자 수잔 울포드 박사는 "자녀에게 약을 먹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열이 식도록 두는 것이 좋다"며 "이마에 찬 수건을 대는 등의 방법으로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병원에 가봐야 한다"고 말했다. ▲0~3개월 아기의 경우 열이 났을 때 ▲4~12개월 아동의 경우 열과 함께 소변량 감소 징후가 동반하는 경우 ▲열이 38도 이상이거나 장기간(2세 미만 아동의 경우 24시간 이상, 2세 이상 아동의 경우 3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곧바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이 연구 결과는 'CS Mott Children's Hospital National Poll on Children's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