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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500kg’, 나도 도전? 무리하다간 이런 일이

전종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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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3대 500kg’이란 벤치프레스·스쿼트·데드리프트 등 3개 운동의 중량 합계가 500kg이 넘는 것을 뜻한다. 헬스장을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숙련자를 상징하는 숫자로 통하기도 한다.

실제 헬스장에 가보면 3대 500kg을 목표로 안간힘을 쓰고 근력운동을 하는 이들을 볼 수 있다. 간혹 자신의 근력을 생각하지 않고 무리해서 무거운 기구를 들어올리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복압이 높아지면 ‘탈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탈장은 장기가 다른 조직을 통해 제자리가 아닌 다른 곳에 돌출되거나 빠져나온 상태로, 대부분 몸의 내장을 지지하는 복벽에서 발생한다. 복강 내부 압력이 올라가면 약해진 복벽 틈으로 장기가 빠져 나오는 것이다.

‘3대 500kg’이 아니어도 원인은 다양하다. 만성 기침, 변비, 비만, 임신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무거운 물건을 드는 과정에서 복압이 높아져 탈장을 겪기도 한다. 선천적으로 복벽에 틈이 있거나 노화로 인해 복벽이 약해진 경우 탈장 위험이 높다. 주로 노화로 인해 복벽과 주변 근육이 약해진 고령자에게 발생한다고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고강도 운동을 즐기는 젊은 층에게 생기기도 한다. 무거운 기구를 드는 운동뿐 아니라 윗몸일으키기를 하다가도 탈장을 겪을 수 있다.

탈장 초기에는 아랫배 쪽이 묵직한 느낌 외에 별다른 통증이 없다. 이로 인해 증상을 방치할 경우, 장기에 피가 통하지 않고 괴사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서서 배에 힘을 줄 때 사타구니·배꼽 주위가 작은 풍선 주머니처럼 튀어나오거나, 눌렀을 때 다시 뱃속으로 들어갈 경우 탈장을 의심해야 한다.

탈장으로 진단되면 빨리 치료받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복부 초음파로 탈장 여부를 확인하고, 수술을 통해 장을 원래 위치에 되돌려 놓은 뒤 구멍 난 복벽을 막는다. 복벽이 많이 약해진 노인은 인공 막을 덧대 재발 위험을 낮출 필요가 있다. 수술 후에는 과격한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 탈장을 예방하려면 꾸준한 운동을 통해 복근을 강화하고,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성 기침 증상이 있다면 원인을 파악해 치료받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