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초미세먼지 배출량, 남한의 1.3배로 추정

이금숙 기자

이화여대 의대 하은희 교수팀, 세계은행ㆍWHO 등 국제기구 자료 비교 결과

▲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북한의 초미세먼지 배출량이 남한보다 1.3배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산화탄소·이산화질소·메탄 등 다른 환경오염물질 배출은 남한이 훨씬 많았다.

이화여대 의대 의학과 하은희 교수팀이 2000∼2017년 세계은행(World Bank)·세계보건기구(WHO) 등의 국가별 연간 사망률·유병률·환경지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한의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36.5㎍/㎥로, 남한(28.3㎍/㎥)의 약 1.3배였다. 반면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산화질소 배출량·메탄 배출량은 남한이 북한보다 각각 4.6배·4.4배·1.7배 높았다. 

하 교수팀은 논문에서 “북한 주민이 연소율이 낮고 열효율이 낮은 취사·난방 연료와 질이 낮은 석탄을 많이 사용해 초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화력 발전소·산업용 보일러·자동차·가정에서 사용되는 화석 연료, 특히 석탄과 중유는 북한 최대 도시인 평양과 인근 공업 지구의 주요 대기 오염 물질”이라고 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 등 환경지표의 남·북한 차이는 어린이의 건강 상태에도 영향을 미쳤다. 초미세먼지를 비롯한 환경 오염 물질의 높은 배출은 폐렴·천식 등 호흡기 질환 발생률을 높이는 방아쇠 역할을 한다.

남·북한 어린이의 건강 상태도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북한 어린이는 빈혈과 저체중 위험이 크지만 남한 어린이는 과체중·비만 비율이 높았다. 북한 어린이의 빈혈 유병률은 30%대로, 남한 어린이(10%대)의 거의 세 배였다.

하 교수팀은 논문에서 “남북한 모두에서 과체중·비만 비율이 증가하고, 저체중 비율은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대기 오염보다는 영양 요인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에선 영양섭취 부족이 어린이의 영양실조로 이어져 빈혈과 저체중, 남한에선 포화지방 섭취와 서구화된 식생활이 과체중과 비만율이 높이는 요인이란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이화의학저널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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