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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이 둘레' 재보면 ‘비만 유전자’ 보유 가능성 안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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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라면 허리-엉덩이 둘레 비율로 비만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성이라면 허리-엉덩이 둘레 비율로 비만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대 인간 유전학 마르셀로 노베르가(Marcelo Nobrega) 교수 연구팀은 복부 지방과 관련된 유전자를 찾기 위해 영국인 건강 정보가 축적돼있는 UK Biobank에서 7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때 비만인을 허리-엉덩이 둘레 비율을 고려한 체질량 지수(WHRadjBMI)로 구분했다. 내장지방 지표로 허리-엉덩이 비율이 체질량 지수(BMI)보다 정확하다는 사전 연구를 따른 결정이다. 허리-엉덩이 비율은 같은 길이 단위로 둘레를 측정하고, 허리 둘레 길이를 엉덩이 둘레 길이로 나눠 계산하면 된다. 남성은 0.90 이하, 여성은 0.85 이하면 건강한 것으로 여겨진다.

분석 결과, 여성에서 허리-엉덩이 비율과 관련된 유전자가 남성(42개)보다 91개로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SNX10 유전자가 체중 증가와 체중 증가로 인한 합병증과 가장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데이터를 실험으로도 입증하기 위해 지방 세포 수준에서 추가 연구를 진행했다. 지방 세포의 전구체에서 SNX10을 없앤 후 관찰했더니 지방 전구 세포는 성숙한 지방 세포 단계로 넘어가지 못했다.


연구팀은 성별에 따른 차이가 큰 게 놀라워, SNX10 유전자가 성별에 따라 미치는 영향이 다른지도 동물 실험으로 확인했다. 암컷과 수컷 쥐에서 SNX10 유전자를 없앤 후 고지방식이를 먹였다. 그 결과, 암컷 쥐는 과도한 지방과 비만이 생기지 않았지만, 수컷 쥐는 유전자를 없애지 않은 쥐와 마찬가지로 살이 쪘다. XX 성염색체를 지닐 경우에만 SNX10 유전자가 체중 축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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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줄은 대조군 마우스로 SNX10 유전자를 없애지 않은 쥐. 아랫줄은 지방 세포에 SNX10 유전자를 제거한 쥐다. 왼쪽은 암컷, 오른쪽은 수컷쥐인데, SNX10 유전자를 제거한 후 고지방 식이를 제공했을 때 암컷 쥐만 살이 찌지 않았다./사진=Nature Genetics
연구팀은 다시 UK Biobank에서 뽑은 데이터 중 지방 세포에서 SNX10 유전자 발현이 높았던 여성의 데이터만 뽑아 확인했다. 허리-엉덩이 둘레 비율이 높았을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도 높아 체중 증가로 인한 합병증이 올 위험이 컸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 허리-엉덩이 둘레비를 기준으로 SNX10 유전자를 찾아낸 것이므로, 허리-엉덩이 둘레비가 0.85 이상이라면 SNX10 유전자기 있을 확률이 크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노베르가 교수는 "비만은 당뇨병, 심장마비, 고혈압 등 다양한 대사 질환 발병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모든 비만 환자가 이런 합병증을 앓는 것은 아니다"며 "이번 연구 결과로 여성은 SNX10 유전자가 있을 때 비만할 가능성도, 비만 합병증이 올 위험도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맞춤형 치료를 위해 합병증에 취약한 비만 환자를 계층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 SNX10과 유사 유전자를 더욱 탐구해 신약 개발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제 학술지 '네이처 유전학(Nature Genetic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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