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컵라면 주의보라도? 아이들 '나홀로 라면'의 위험성
전종보 기자
입력 2023/02/17 20:00
라면은 간편한 조리 방법이 가장 큰 장점이다. 뜨거운 물만 있으면 어린이도 쉽게 조리할 수 있어, 자녀가 직접 끓여 먹을 수 있도록 라면을 사두는 가정도 많다. 문제는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상 사고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소아는 성인에 비해 피부가 얇고 약해 뜨거운 물에 데여 심한 화상을 입기도 한다.
화상을 입은 어린이 3명 중 1명은 라면을 끓이다 사고를 당했다는 해외 연구결과도 있다. 시카고대학병원 화상센터 연구팀은 인스턴트 라면 조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상 위험을 파악하기 위해 2010년부터 2020년 사이에 화상으로 입원한 어린이 환자를 대상으로 사고 원인을 분석했다. 조사에는 전자레인지에서 음식을 꺼내다 엎지르면서 발생한 사고와 실수로 뜨거운 컵라면을 쏟은 사고 등 총 790건의 사고가 포함됐다.
연구결과, 총 790건 중 245건(31%)이 라면과 관련된 사고로 확인됐다. 경제·교육·건강 상태를 측정한 ‘COI(Childhood Opportunity Index)’ 점수가 낮을수록 라면으로 인해 화상을 입을 위험이 높았고, 사고 중 약 40%는 어린이 혼자 라면을 끓여먹었을 때 발생했다. 화상 정도는 다른 화상에 비해 심하지 않았으나 입원이 필요했으며, 피부 이식을 포함한 수술을 받은 어린이도 있었다.
연구팀은 라면의 열기는 쉽게 2도 또는 3도 화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어린이는 상대적으로 체구가 작고 피부가 얇아 화상에 더욱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또한 라면과 관련된 화상 사고를 예방하려면 보호자의 감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린이가 라면을 먹을 때는 성인이 음식을 준비하고, 충분히 식을 때까지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진행한 세바스티안 브루웨 박사는 “정수기 뜨거운 물 온도를 48도 수준으로 낮추는 것은 가정에서 화상을 예방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 중 하나”라며 “소아과 의사와 같이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사람들에게 이 같이 조언해준다면, 화상 위험이 점차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화상학회 저널 ‘Burns(번스)’에 최근 게재됐다.
화상을 입은 어린이 3명 중 1명은 라면을 끓이다 사고를 당했다는 해외 연구결과도 있다. 시카고대학병원 화상센터 연구팀은 인스턴트 라면 조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상 위험을 파악하기 위해 2010년부터 2020년 사이에 화상으로 입원한 어린이 환자를 대상으로 사고 원인을 분석했다. 조사에는 전자레인지에서 음식을 꺼내다 엎지르면서 발생한 사고와 실수로 뜨거운 컵라면을 쏟은 사고 등 총 790건의 사고가 포함됐다.
연구결과, 총 790건 중 245건(31%)이 라면과 관련된 사고로 확인됐다. 경제·교육·건강 상태를 측정한 ‘COI(Childhood Opportunity Index)’ 점수가 낮을수록 라면으로 인해 화상을 입을 위험이 높았고, 사고 중 약 40%는 어린이 혼자 라면을 끓여먹었을 때 발생했다. 화상 정도는 다른 화상에 비해 심하지 않았으나 입원이 필요했으며, 피부 이식을 포함한 수술을 받은 어린이도 있었다.
연구팀은 라면의 열기는 쉽게 2도 또는 3도 화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어린이는 상대적으로 체구가 작고 피부가 얇아 화상에 더욱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또한 라면과 관련된 화상 사고를 예방하려면 보호자의 감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린이가 라면을 먹을 때는 성인이 음식을 준비하고, 충분히 식을 때까지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진행한 세바스티안 브루웨 박사는 “정수기 뜨거운 물 온도를 48도 수준으로 낮추는 것은 가정에서 화상을 예방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 중 하나”라며 “소아과 의사와 같이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사람들에게 이 같이 조언해준다면, 화상 위험이 점차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화상학회 저널 ‘Burns(번스)’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