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이후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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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DB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습니다. 암 위험이 높은 유전인자를 타고나는 사람이 분명 있지만, 유전적 요인이 발현되기 위해서는 환경 조건이 들어맞아야 합니다. 즉, 환경을 잘 관리하면 암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게 됩니다. 이미 암에 걸린 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환경을 개선해 보세요. 치료뿐 아니라 재발이나 전이의 위험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환경 중에서도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건 ‘인적 환경’이 아닐까 합니다. 흔히 건강을 위해서는 먹는 것, 운동하는 것, 자는 것 등 ‘행동’을 개선해야 한다고만 생각합니다. 그런데 좋은 사람들과 사귀면서 건강한 주변 환경을 만들어가는 ‘관계 개선’은 행동을 교정하는 것만큼이나 건강 유지에 아주 중요합니다.

생각이 건전해서 건설적인 대화가 가능하고, 운동을 좋아하고, 절제된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리면 자연히 좋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심리적 교류를 나눌 수 있는 이들과 함께 하면 더욱 좋겠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한 편 있습니다. 심리학자 엘렌 랭어는 70세 이상 노인들을 1959년도(연구 대상자들이 젊은 시절이던) 풍으로 꾸민 집에 불러 모았습니다. 1959년도에 만들어진 물건을 배치하는 등, 젊음을 만끽하던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젊은 시절에 시청했던 영화, 텔레비전 프로그램 등을 함께 감상하며 즐겁게 지내도록 했습니다. 오래된 잡지 등 좋은 추억이 담긴 물건도 항상 곁에 두었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이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그 결과, 노인들의 사용 어휘가 풍부해졌고, 혈압이나 혈당이 정상에 가깝게 호전돼 있었습니다. 공통분모를 가진 사람들끼리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나눈 결과, 신체 건강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인적 환경 외에 우리가 또 놓치지 말아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깨끗한 실내 환경입니다. 많은 사람이 실내 공기가 실외보다 깨끗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실내 공기의 오염도가 실외에 비해 최고 열 배나 높습니다. 오염된 실내 공기 속에서는 결코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없습니다. 하루 일과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식물을 키워보세요.

관음죽, 산세베리아, 행운목, 고무나무 등은 실내 공기 속 탄산가스를 흡수하면서 산소와 물을 공기 중으로 내보내주는 대표적인 공기 정화 식물입니다. 이런 식물을 키우는 것은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 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에도 기여합니다. 식물을 잘 보살피는 데서 오는 성취감, 주위에 초록빛 자연이 있다는 만족감 등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건강한 환경은 내 몸에 건강이 깃들게 합니다. 환경은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입니다.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은 없애고, 나를 건강으로 이끌어주는 것들을 곁에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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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이준남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