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 '이 통증' 겪는 사람… 조산 위험 17% 높다

이해나 기자 | 정소원 인턴기자

▲ 임신 전에 편두통을 겪으면 조산, 임신성 고혈압, 임신 중독증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임신 전에 편두통을 겪은 여성들은 조산, 임신성 고혈압, 임신 중독증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가 나왔다. 임신 중독증이란 임신 20주 이후 고혈압과 단백뇨(소변에서 단백질이 나오는 것)를 겪는 질환이다. 임산부 사망 원인의 15%를 차지한다.

미국 브리검앤여성병원 연구팀은 편두통과 임신 합병증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20년간 미국 간호사 1만9694명의 3만555건의 임신 사례를 다룬 간호사 건강 연구 II(Nurses’ Health Study II)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임신 전 편두통을 진단받았는지 여부와 편두통의 전조 증상이 있었는지를 조사했다. 편두통 환자 중에는 편두통 발작이 시작되기에 앞서 번쩍이는 빛이 보이거나 시야가 흐려지거나 암점이 나타나거나 팔·다리가 쑤시는 등의 전조증상이 나타난다. 암점이란 대상 물체가 시야에서 빠진 것처럼 안 보이는 공간을 말한다. 체질량 지수, 만성 고혈압, 흡연 등 임신 합병증의 원인이 되는 생활습관이나 질환이 있는 참가자들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연구 결과, 임신 전 편두통이 있었던 사람들은 편두통이 없었던 사람들에 비해 조산 위험이 17%, 임신성고혈압 위험이 28%, 자간전증 위험은 40% 더 높았다. 사전에 편두통 전조가 있었다면 전조가 없었을 때보다 임신 중독증 위험이 50% 더 높았다. 연구진은 구체적인 원인은 밝히지 못했지만 편두통 자체의 생물학적 원인이 조산, 임신성 고혈압, 임신 중독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편두통이 있어도 임신 전 정기적으로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아스피린을 복용한 참가자들은 조산 위험이 45% 더 낮았다.

연구저자 알렉산드라 퍼듀 박사는 "과거 편두통 병력이 임신 합병증의 위험요소가 될 수 있어 편두통 병력이 있는 여성은 임신 중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신경과학(Neur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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