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잠 깨 뒤척뒤척… 나이 들어서일까?

이해나 기자 | 신소영 인턴기자

▲ 나이가 들면 몸의 생체리듬을 관장하는 뇌의 시상하부가 노화돼 아침 잠이 없어진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침 잠이 부쩍 많았던 사람도 나이 들수록 기상 시간이 빨라지는 걸 느낀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나이 들면서 아침 잠이 없어졌다”고 말한다. 과학적인 근거가 있을까?

근거가 있는 말이다. 나이 들수록 수면과 각성 등 몸의 생체리듬을 관장하는 뇌의 시상하부가 노화하기 때문이다. 시상하부 노화로 인해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잘 때는 보통 심부체온이 평소보다 1도 정도 떨어지고 깰 때는 정상 체온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시상하부가 노화하면 이 주기가 2~3시간 이상 앞당겨진다. 따라서 이른 저녁에 체온이 떨어져 잠들고, 이른 새벽에 체온이 올라 잠에서 빨리 깬다. 나이 들수록 ‘서파 수면(깊은 수면)’이 짧아지고 ‘렘 수면(꿈 꾸는 수면)’이 길어지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 청년기에는 서파 수면이 전체 수면의 20%를 차지하는데, 중년이 되면 3%로 떨어진다는 보고가 있다.

새벽에 일찍 깨고 싶지 않다면 취침 시각을 되도록 늦추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낮잠은 피하고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자기 전 흡연이나 음주는 삼가고,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한다. 매일 일정한 시각 잠자리에 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잠이 과도하게 줄어 낮에 피로할 정도라면 수면 전문가와 상담 후 수면제 복용이나 인지행동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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