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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저널 표지./사진=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저널
곧 백신을 주사가 아닌 패치로 접종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 개발기업 주빅이 최근 마이크로 니들 백신 개발을 완료했다. 완성도가 높아 재료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매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서도 최신호 표지 논문으로 꼽았다.

주빅과 연세대 생명공학과 정형일 교수 연구팀은 백신이 함유된 미세한 바늘 모양 구조체를 반창고처럼 피부에 붙였을 때 체온에 의해 녹으면서 백신이 피부 안쪽으로 흡수되도록 패치형 백신을 설계했다.

이 기술이 적용된 백신을 맞으면 기존 주사형 백신의 통증과 불편함이 크게 개선될 뿐만 아니라, 근육보다 면역 세포가 많이 분포하는 피부에 항원을 직접 전달해 감염병에 뛰어난 방어 효능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그동안 패치형 백신의 한계로 지적돼 온 복잡하고 비싼 적용기의 단점도 보완했다. 대량 생산과 대중화에 용이하도록 간단한 부품으로 백신 부착이 가능하도록 구현됐다. 주빅은 이번 연구를 통한 적용기 기술 국내 등록 특허(등록번호: 10-2368260)를 보유했으며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 총 5개국에도 해외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정형일 교수는 "주사형 백신을 대체할 수 있는 패치형 백신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간편하면서도 효율적인 적용기 개발이 필수였다"며 "이번 연구로 개발된 새로운 패치형 백신과 적용기 시스템을 활용한 새로운 백신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빅 양휘석 대표는 "패치형 백신은 코로나19, 인플루엔자, 결핵 등 다양한 백신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며 "향후 본격적인 상용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