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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만 마시면 배 아픈 사람 ‘이렇게’ 해보세요

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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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당불내증은 우유나 유제품에 들어있는 유당을 소화할 수 없는 질환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유를 마실 때마다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나고 복통이 느껴진다면 유당불내증일 수 있다. 유당불내증은 우유나 유제품에 들어있는 유당을 소화할 수 없는 질환이다. 설사, 메스꺼움, 복통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유당불내증은 유당을 소화하는 데 필요한 유당분해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선천적으로 락타아제가 부족해 발생하거나 성인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락타아제가 감소해 후천적으로 발병하기도 한다. 급성감염 등으로 유당분해효소를 분비하는 소장이 손상돼 유당불내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유제품 과학 및 생명 공학’ 저널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의 75% 정도가 유당불내증을 앓고 있다. 주로 백인보단 동양인에게 흔히 나타난다.

유당불내증의 명확한 치료법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은 유제품 섭취를 피하거나 유당에 대한 내성을 키워야 한다. 유제품을 먹어야 하거나 기호에 따라 유제품을 선호하는 경우라면 유당분해효소제제를 먹어보자. 유제품을 먹기 30분 전에 유당분해효소제제를 먹으면 문제없이 유제품을 먹을 수 있다.


유당불내증이 심하지 않다면 우유를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 우유를 먹거나 우유 대신 요구르트를 먹는 것도 방법이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소화불량 정도가 우유는 39%, 요구르트는 9.6%로 요구르트가 우유보다 소화가 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먹는 것도 좋다. 찬 우유는 위산에 의해 빠르게 소장으로 내려가지만, 따뜻한 우유는 위를 지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락타아제가 분해할 수 있는 정도의 유당만이 통과해 증상이 덜하다. 드물게 선천적으로 모유나 우유를 소화하지 못하는 신생아도 있는데, 이때는 유당을 완전 분해한 특수분유 등을 선택해 먹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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