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엉덩이 사이에 고름… 혹시 ‘이 질환’?
전종보 기자
입력 2023/01/28 14:00
털이 살 안쪽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염증이 발생·반복되면 피부 아래에 1~3㎜ 길이의 모소낭이 생긴다. 대부분 엉덩이 꼬리뼈 부분에 나타나며, 겨드랑이·사타구니 등 움직일 때마다 마찰을 많이 받고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 없이 꼬리뼈 근처 피부가 손상된 것처럼 보인다. 모소낭에 급성 염증이 생긴 경우에는 농양(고름집)이 발생해 의자에 앉거나 움직일 때 통증을 느끼며, 해당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기도 한다. 염증이 만성화돼 계속해서 고름과 같은 분비물이 나오고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
모소낭은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모소낭이 생긴 부위를 절제해 드러내는 것으로, 모발이 있을 경우 모발 역시 제거한다. 치료 후 회복 기간에도 주변 모발이 모소낭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실제 30~40%는 수술 후 관리 소홀로 인해 모소낭이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소낭이 발생·재발하는 것을 막으려면 위생 관리는 물론, 해당 부위가 장시간 마찰되거나 열에 노출되는 것 또한 피해야 한다. 살이 찔수록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체중을 감량하고, 꽉 끼는 옷 역시 입지 않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