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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할 때 피가 난다면 심각한 치주질환(치은염·치주염)으로 이어지기 전단계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양치할 때마다 피가 자주 나거나 잇몸이 붓는다면, 심각한 치주질환으로 이어지기 전 잇몸이 보내는 긴급 구조 신호일 수 있다. 치주질환은 치태와 치석으로 인해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구강 내 세균과 음식물로 인해 치태가 형성되고, 제거되지 않은 치태는 치석을 만들어 치주질환을 유발한다. 염증이 심해지면 혈관 내로 침투해 심혈관질환, 당뇨, 암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된다.

◇잇몸 염증 심해지면 이 흔들리기도
치주질환은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구분된다. 초기 단계인 치은염은 잇몸에만 염증이 발생한 것이고, 치주염은 염증이 잇몸 아래에 있는 치조골(치아를 지지해주는 뼈)까지 퍼진 것이다. 치은염이 생기면 ▲잇몸이 빨갛게 변하고 ▲잇몸이 붓거나 ▲양치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증상을 보인다. 이때는 스케일링 등 치태와 치석을 제거해 치은 염증을 완화하는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치은염은 대부분 통증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치과를 방문하지 않고 방치하다 치주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치주염으로 악화되면 퍼진 염증 때문에 ▲치아가 흔들리며 ▲입 냄새가 심해지고 ▲잇몸이 내려가 치아 뿌리가 보이고 ▲음식을 씹을 때 힘이 없는 느낌 또는 통증이 발생한다. 치아가 좌우, 상하로 흔들려 치아가 저절로 빠지기도 한다. 이때는 약물치료 외에도 잇몸을 잘라내는 치은절제술이나 새로운 치조골이 재생될 수 있게 하는 치주조직재생술, 치조골이 소실된 경우 골이식술 등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치료할 수 없는 치아는 뽑게 된다.

◇치실 쓰면 치주염 유병률 44% 감소
양치할 때 피가 나면 절대 방치하지 말고 칫솔, 치실 등으로 피 나는 부위를 더 꼼꼼히 세척해야 한다. 통증이 있을 것 같다고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된다. 치주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세 번 꼼꼼한 양치는 물론, 치실을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칫솔질 자체만으로는 맞붙어 있는 이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나 치태를 없애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하루 세 번 이상 칫솔질과 치실을 함께 하는 사람은 칫솔질만 하는 사람에 비해 치은염과 치주염 유병률이 각각 30%, 44% 감소했다는 서울대치의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정기검진과 스케일링도 중요하다. 연 1회 스케일링 보험급여 적용이 되므로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구강 관리를 해야 한다. 흡연자는 잇몸이 쉽게 손상되고 치아가 흔들릴 위험이 더 높아 금연하는 게 좋다.


이해나 기자 | 신소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