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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춘하려 매년 25억 쓰는 男… 크림 7개 바른다는데 효과는?

이해나 기자 | 이채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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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때 몸으로 돌아가기 위해 매년 200만 달러(약 25억원)를 쓴다는 미국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사진=브라이언 존슨 SNS 캡처
18세 시절 몸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매년 200만 달러(약 25억원)를 지출하는 미국 억만장자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 블룸버그 통신 등은 미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브라이언 존슨(45)이 본인 회사 ‘브레인트리’를 매각한 이후, 10대 시절의 몸으로 돌아가기 위해 매년 막대한 금액을 투자 중이라고 지난 25일 보도했다. 존슨은 30명에 달하는 의료진의 감독 아래 ▲매일 7개 크림 바르기 ▲채식주의 식단 ▲꾸준한 운동 ▲규칙적인 수면 등을 실천하고 있다. 실제 그는 37세 수준의 심장 나이, 28세 수준의 피부 나이, 18세 수준의 폐활량과 체력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그가 전한 회춘 비법들은 모두 효과가 있는 걸까?


◇매일 크림 7개 바르기… 피부에 독 될 수도
브라이언 존슨처럼 매일 7개에 달하는 과도한 양의 크림을 바르면 오히려 모공이 막히면서 피부 노화가 일어날 수 있다. 화장품을 너무 많이 바르면 피부에 완전히 흡수되지 못하면서 표면에 남기 때문이다. 이때 화장품의 오일 성분이 공기와 만나면 과산화지질을 생성하는데, 과산화지질은 활성산소를 만들어 피부 세포에 손상을 준다. 피부에 잔류한 화장품이 모공을 막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피부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실제 지난 2011년 대한피부미용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많은 수의 화장품을 사용하기보다는 피부에 필요한 만큼 적당히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연구팀은 4주간 피부질환이 없는 건강한 여성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매일 아침, 저녁 스킨케어 단계에서 얼굴의 왼쪽에 기초화장품 2종만 사용하게 하고, 오른쪽에 4종을 사용하게 했다. 연구 결과 2종을 사용한 피부와 4종을 사용한 피부를 비교했을 때 피부의 수분량, 유분량, 탄력도, 각질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화장품을 2종만 사용했을 때의 만족도 또한 긍정적이었다. 피부 건강을 위해서 기초화장품은 최대 2~3개만 바르는 게 좋다.

◇채식·꾸준한 운동·규칙적인 수면은 도움
다만 브라이언 존슨이 실시하는 채식주의 식단, 꾸준한 운동, 규칙적인 수면은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 다양한 채소 섭취는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 제거에 효과적이다. 실제 토마토의 라이코펜, 양파의 퀘르세틴, 브로콜리의 설포라판 성분은 대표적인 항산화 영양소다. 한국영양학회에서 권장하는 채소 섭취량은 성인 남자 기준으로 7접시(1접시당 30~70g), 과일은 3접시(1접시당 100~200g)다. 꾸준한 운동이 신체 나이를 젊게 만들어 준다는 연구도 많다. 지난 2022년 독일 라이프치히대 연구팀은 지구력 강화 운동이 회춘에 영향을 주는 텔로미어라는 염색체 말단 부분을 길게 만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끝부분의 DNA를 지칭하는데, 세포가 노화할수록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진다. 규칙적인 수면 또한 노화와 질병을 막아준다.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잠자리에 들면 낮 동안 사용한 에너지가 보충되고 혈액순환이 활발해진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피부 속 콜라겐이 파괴돼 노화가 촉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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