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에 뚱뚱하면 60·70대엔 ‘이런 문제’ 겪더라

전종보 기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년에 비만한 사람일수록 노년에 쉽게 체력이 떨어지고 근력, 보행 속도가 저하되는 등 노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급격한 노쇠는 노년기 낙상 사고나 신체장애는 물론, 삶의 질 저하, 사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된다.

노르웨이 오슬로대 영양학과 연구팀은 트롬쇠 지역 대규모 조사 자료를 활용해 일반적인 비만(BMI 기준)과 복부 비만(허리둘레 기준)이 노쇠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했다. 1994~1995년 진행된 4차 조사 자료부터 2015~2016년 진행된 7차 자료까지 사용했으며, 조사대상에 포함된 45세 이상 중년 4509명(평균 연령 51세)을 21년 간 추적·관찰했다. 조사대상자들은 BMI에 따라 ▲저체중(18.5 미만) ▲정상(18.5~24.9) ▲과체중(25~29.9) ▲비만(30 이상)으로 분류됐고, 허리둘레에 따라서도 ▲정상(남성 94cm 이하, 여성 80cm 이하) ▲약간 넓음(남성 95~102cm, 여성 81~88cm) ▲넓음(남성 102cm 이상, 여성 88cm 이상)으로 나뉘었다. 연구팀은 의도와 상관없는 체중 감소, 악력 약화, 보행 속도 저하, 낮은 신체 활동 수준 등을 기준으로 이들의 노쇠 또는 노쇠 전 단계 여부를 평가했다.

연구결과, 2015~2016년 전체 조사 대상 중 1%가 노쇠, 28%가 노쇠 전 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기간 동안 전체적으로 참가자의 체중과 허리둘레가 증가한 가운데, 관찰 시작 당시(1994~1995년) BMI와 허리둘레가 정상이었던 참가자는 21년이 지난 후에도 상대적으로 노쇠하지 않고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1994년에 BMI 기준 비만으로 평가된 사람들은 정상인 사람보다 21년 후 노쇠 또는 노쇠 전 단계일 가능성이 2.5배가량 높았다. 허리둘레가 ‘약간 넓음’, ‘넓음’에 속한 사람 역시 정상 그룹에 비해 노쇠·노쇠 전 단계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노년기까지 체중과 허리둘레를 동일하게 유지한 사람은 노쇠·노쇠 전 단계에 해달될 위험이 낮았다.

연구팀은 노년기 근육량과 근력이 저하되면 노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슈리슈티 우차이 박사는 “노쇠 위험을 낮추려면 성인기 전반에 걸쳐 적정 수준의 BMI와 허리둘레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BMJ 오픈’에 최근 게재됐다.
관련기사
지니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