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먹던 햄, 캔에 랩만 씌워 보관? 통조림 관리는 ‘이렇게’
강수연 기자
입력 2023/01/27 05:30
개봉한 통조림 캔 채로 그대로 보관하면 뚜껑이 제대로 밀봉되지 않아 식중독균 등 미생물에 오염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통조림 햄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 햄의 지방 성분은 공기와 접촉하면 산패되기 쉬워 개봉 후 공기와 만나면 급속도로 상할 수 있다. 산패 과정 중 독성 물질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통조림 햄 역시 원래 담겨 있던 통에 그대로 넣은 뒤 보관해선 안 된다. 복숭아나 오렌지 등 과일 통조림 재료로 쓰이는 주석 도금 캔의 경우 외부 산소와 접촉하게 되면 부식이 빨라져 식품에 용출될 위험도 있다.
가장 좋은 건 통조림을 개봉한 후에 바로 섭취하는 것이다. 단번에 통조림 한 캔을 다 먹기 어려울 것 같다면 일단 한 번 개봉한 통조림 식품은 먹을 양만큼만 따로 덜어놔야 한다. 이러한 경우엔 남은 통조림을 유리나 플라스틱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3일 안에 먹는 것이 좋다.
또한 간혹 보관해둔 통조림 캔을 직접 가스레인지에 올려놓고 조리해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비스페놀 A가 용출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유리제품이나 금속제 등으로 된 조리 기구(냄비, 프라이팬 등)를 사용해 조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