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 환자, 우울증 발생률 3.6배 높다"

이해나 기자

▲ 자궁내막증이 유전적으로 여러 정신질환과 관련 있다는 미국 예일대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자궁내막증은 유전적으로 여러 정신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궁내막증은 수정란이 착상하는 장소인 자궁 내막이 난소, 복막, 방광, 나팔관 등 다른 장기에 부착해 여성 호르몬에 의해 증식하면서 인근 장기들과 유착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극심한 골반통과 월경통이 나타난다. 가임기 여성 9명 중 1명에게서 발생한다.

미국 예일대 의대 정신의학 전문의 도라 콜러 교수팀은 자궁내막증 환자 8276명(평균연령 53.1세)과 자궁내막증이 없는 대조군 여성 19만4000명(평균연령 56.7세)의 유전체를 다변량 회귀분석법(multivariate regression analysis)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자궁내막증 환자는 자궁내막증이 없는 여성에 비해 우울증, 섭식장애, 불안장애 발생률이 각각 3.61배, 2.94배, 2.61배 높았다.

이러한 연관성은 유전자의 발현 형질(phenotypic) 메커니즘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유전자의 표현형이라고도 하는 발현 형질은 눈동자의 색깔이나 곱슬머리 같은 겉으로 나타나는 유전형질을 말한다.

연령, 체질량 지수(BMI), 사회경제적 수준, 자궁내막증에 의한 만성 통증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어도 자궁내막증과 정신 질환 사이의 이러한 유전적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는 자궁내막증이 신체 건강만이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유전적, 역학적 증거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자궁내막증에 의한 만성 통증도 우울증, 불안장애, 섭식장애를 유발할 수는 있지만, 그 어떤 생물학적 메커니즘이 자궁내막증과 정신질환을 모두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발표됐다.​ 
지니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