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금·고기만? SNS서 유행 중인 ‘위험한’ 다이어트

전종보 기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SNS 상에서 ‘사자 다이어트’가 유행하고 있다. 다른 음식을 배제한 채 물과 육류, 소금만 먹는 것으로, 전문가는 이 같은 식단을 장기간 유지할 경우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 여러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사자 다이어트란 말 그대로 한 달 동안 사자처럼 고기만 먹는 다이어트 방법을 뜻한다. 양고기, 소고기 등 붉은 고기와 물, 소금 외에는 어떤 음식도 먹지 않는 것으로, 과거에도 한 차례 인기를 끌었으며 최근 해외 SNS 사용자들 사이에서 다시 유행 중이다.

실제 인스타그램, 틱톡에서 ‘liondiet’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최근 올라온 영상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자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고기를 먹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간 경과에 따라 자신이 경험한 효과들을 설명한다. 체형 변화는 물론, 피부가 좋아지거나 알레르기, 두통이 완화됐다고 말하는가 하면, 불면증 개선에도 도움이 됐다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붉은 고기에 철분을 비롯한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있는 것은 맞지만, 극단적으로 붉은 고기만 먹으면 비타민, 미네랄 등이 부족해지는 등 영양 섭취가 불균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금을 지나치게 먹으면 체액량과 혈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육류 위주 식단을 오랜 기간 유지할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 변비, 치질 등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영국 건강정보기업 ‘골드스터’의 영양학 전문가 클라우디아 르푀브르(Claudia Le Feuvre) 박사는 “소고기만 계속 먹을 경우 건강한 지방과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과 같은 영양소를 놓칠 수 있다”며 “심각한 영양 결핍을 겪을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자 다이어트를 통해 일시적으로 일부 건강 문제가 해결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디아 박사는 “오랜 기간 이 같은 식단을 유지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사자 다이어트를 따라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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