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매일 가는 나… 이것도 '병'?

이해나 기자 | 신소영 인턴기자

▲ 운동을 하지 않을 때 불안하거나 짜증이 난다면 운동중독을 의심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루도 빠짐 없이 헬스장에 가는 등 운동에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이 많다. 운동은 건강을 유지하고 몸매를 관리하는 데 필수다. 하지만 운동을 하지 않을 때 불안하거나 짜증이 난다면 ‘운동중독’을 의심해봐야 한다.

운동중독은 운동에 과하게 집착해 자기 체력을 넘어서거나, 일상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운동을 지속하는 상태다. 영국의학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의 약 10%가 운동중독을 겪는다. 운동중독인 사람은 ▲운동을 하지 못할 때 불안하거나 짜증이 나는 등 금단 증상이 있고 ▲심한 통증이 생겨도 무리하게 운동을 지속하고 ▲평소에 하던 운동보다 점점 더 많은 양을 해야 만족스럽고 ▲운동을 안 하면 심한 죄책감이 들고 ▲운동으로 인해 일상생활과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운동에 중독되는 이유는 운동할 때 뇌에서 분비되는 '베타 엔돌핀' 때문이다. 베타 엔돌핀은 진통제의 40~200배 강한 진통 효과가 있어 마약과 유사한 희열을 느끼게 한다.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이 베타 엔돌핀이 분비되면 우리 몸의 고통은 줄면서 운동을 계속하게 하는 의욕이 생긴다. 결국 그 행복감 때문에 운동을 그만두지 못하고 중독되는 것이다.

운동중독은 모든 운동 종목에서 나타날 수 있다. 축구에 중독되면 운동 중 발에 부상을 입고도 축구를 계속하며, 마라톤에 중독되면 발바닥 근육과 근막에 염증이 생겨도 쉬지 않고 달린다. 운동중독으로 매일 등산을 하는 장년층도 많다. 하지만 매일 등산을 하면 정강이뼈에 계속 압력이 가해져 결국 뼈에 금이 가는 골절이 생길 수 있다.

운동중독 치료는 면담 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이 있다. 환자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고, 통제할 방법에 관해 환자 특성에 맞춰 의사와 결정한다. 보통 운동을 완전히 중단하기보다는 적절한 운동 시간을 제한해두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운동중독을 예방하려는 ▲현재 하는 운동이 자신에게 맞는 운동인지 ▲강도는 적절한지 ▲과도한 운동으로 신체질환이 발생하진 않았는지 등을 전문가와 함께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지니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