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강추위 속 고혈압 환자의 혈압 관리법
신은진 기자
입력 2023/01/03 06:00
◇얇은 옷 여러 겹 입고, 과음 절대 피해야
강추위 속 혈압 급상승을 막기 위해선 옷차림에 신경 써야 한다. 보온에 신경 쓴 옷차림은 체온유지를 돕는다.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정혜문 교수는 "혈압 상승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실내외 온도 차가 많이 나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장소와 상황에 따라 체온유지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두꺼운 옷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걸쳐 입거나 모자, 장갑 등 방한용품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고혈압 환자라면 과음을 무조건 피해야 한다. 종종 술을 마시면 혈관이 확장되므로, 술이 약이 된다고 주장하는 고혈압 환자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다. 정혜문 교수는 "술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반동적으로 제자리를 찾으며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어 평소보다 과한 음주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정혜문 교수는 "정상 혈압은 120/80mmHg으로 140/90mmHg 이상인 경우 고혈압으로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기간 혈압이 조절되지 않고 상승한 상태로 유지된다면 의료진과 함께 약물요법, 식사요법 등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혈압 환자는 하루 소금 섭취량은 6g 이하로 줄이고, 채소와 과일은 풍부하게 먹어야 한다. 또한 운동은 일주일에 5~7회, 한 번에 30분 이상 유산소운동이 권장된다.
한편, 좋은 생활습관은 고혈압약 한 개 정도의 혈압 강하 효과가 있다.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생활요법을 병행하면 복용 약의 용량과 개수를 줄일 수 있다. 약의 효과는 최대화하고, 부작용은 줄일 수 있다.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혈압을 낮추는 효과 이외에도 다른 심혈관 위험을 동시에 감소시키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