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불안 줄이고, 면역 높이고… 올해 트렌드 '호모 모투스' 뭐길래?

이채리 인턴기자 | 이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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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인 생활방식과 여가활동을 추구하는 호모 모투스 트렌드는 불안 발생을 줄이고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와 관련된 각종 규제가 대부분 풀리면서 해외여행, 운동, 문화생활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23 새해 트렌드로 역동적인 생활방식과 여가 활동을 추구하는 '호모 모투스(Homo Motus·움직이는 인간)’가 떠올랐다. 호모 모투스의 건강상 이점은 무엇일까?

활발한 신체 활동은 뇌유래신경영양인자(BNDF)를 유도해 불안장애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2012년 미국의사협회 정신의학회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6만5000명 이상의 참여자들 중 경미한 정도의 불안 장애가 있는 사람은 뇌유래신경영양인자가 결핍된 것으로 확인됐다. 뇌유래신경영양인자는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에서 만들어내는 단백질로 불안장애가 생기면 감소하는 게 특징이다. 또 2021년 계획적 운동이 뇌유래신경영양인자 발현을 증가시킨다는 중앙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실제로 2021년 스웨덴 룬드대·미국 반 안델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세계 최대의 장거리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주인 'Vasaloppet'에 참여한 39만5369명을 대상으로 활발한 신체 활동과 불안장애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봤다. 참가자들은 여가 시간에 더 많은 신체 활동을 실천했다. 21년간 이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스키 대회 참여자들이 스키를 타지 않는 일반인보다 불안장애를 겪을 위험이 약 60% 낮았다.


활발한 신체활동은 사망 확률도 낮춘다. 활동량이 줄면 근력이 퇴화하는데 이때 전반적인 면역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면역 감소는 각종 질환을 유발해 사망 확률을 높인다. 2019년 미국 메릴랜드 국립암연구소는 59~82세 27만2550명을 대상으로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자신이 하고 있는 여가 활동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평균 약 12년 추적 관찰하며 스포츠 활동을 아예 하지 않는 사람들과 사망률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여가 활동으로 테니스, 배드민턴 등 라켓을 이용한 스포츠를 즐긴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률이 16% 감소했다. 달리기 운동하면 사망률이 15% 줄어들고, 그 외에도 걷기, 골프, 수영, 자전거 타기도 사망 위험을 각각 9%, 7%, 5%, 3%만큼 낮췄다. 이 외에도 일주일에 30~60분의 근력 운동만으로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춘다는 일본 연구 결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