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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방학에는 학교 대신 학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해도, 학교를 다닐 때와는 생활패턴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평소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 스마트폰·컴퓨터 사용 시간, 수면시간 또한 늘어나며, 패스트푸드·인스턴트식품처럼 열량이 높고 영양소가 부족한 ‘정크푸드’도 많이 먹게 된다. 이 같은 생활이 반복될 경우 단기간 살이 찌고 비만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최근 학술매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도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 연구팀은 애들레이드 전역 24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9~11세 어린이 358명을 대상으로 지난 여름방학 기간 동안 생활패턴 변화를 관찰·분석했다. 참가자들은 활동 밴드를 착용한 채 생활했으며, 어떤 활동을 했고 무엇을 먹었는지 묻는 질문에 답했다.

연구결과, 방학기간 동안 참가자들이 앉아서 보내는 시간은 하루 평균 27분 늘어난 반면, 신체 활동은 12분 줄었다. 화면을 보는 시간은 학기 중보다 73분 증가했고, 자동차·버스·기차에서 보내는 시간 또한 22분 늘었다. 참가자들은 식사를 하거나 자신을 꾸미는 데도 하루 평균 23분을 더 보냈다. 앉아서 음악을 듣거나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등 휴식을 취하는 시간은 16분 늘었다. 전체적으로 참가자들은 학기 중보다 에너지 소비가 13%가량 줄었다.


방학기간 동안 식사의 질 역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학교에 다닐 때보다 매일 더 많은 양의 정크 푸드를 섭취한 반면, 과일 섭취량은 절반가량 감소했다. 체중 또한 학기 중보다 평균 6배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연구팀은 매일 방학 때처럼 생활패턴을 유지할 경우 1년에 6kg씩 살이 찔 수 있다고 경고하는 한편, 이 같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하게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캠프에 참가하거나 가족 단위 야외 활동 등을 계획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구를 진행한 아만다 왓슨 박사는 “많은 아이들이 방학 동안 건강을 유지·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청소년기 과체중·비만은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이고 수면 장애, 자존감 하락 등과 같은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종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