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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막으려고 먹은 '약'… 우울증 유발할 수도

이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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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치료제가 우울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쓰이는 치료제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가 우울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외레브로대 미겔 가르시아-아르기바이 임상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50~90세 남성 223만6876명의 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이 중 피나스테리드 복용자가 7만645명, 두타스데리드 복용자가 8582명이었다.

분석 결과, 피나스테리드 그룹은 이 두 가지 약을 복용하지 않는 대조군보다 우울증 발생률이 61%, 두타스테리드 그룹은 6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진도 피나스테리드 복용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극단적 선택에 대한 생각이나 시도 위험이 63% 더 높았고,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문제를 경험할 가능성이 약 4배 높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피나스테리드 성분은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호르몬을 억제하는데, 이 과정에서 우울증·불면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탈모 치료제 성분이 직접적 원인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탈모에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은 심리적으로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정신과 치료를 동반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탈모 치료제 복용이 정신과적 부작용을 부른 게 아니라 이미 심리적으로 불안한 사람이 탈모 치료제를 복용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