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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20대 남성이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결승전을 시청한 후 행복심장증후군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연합뉴스 DB
지난 21일 이집트의 한 20대 남성이 아르헨티나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우승을 확정짓고 2시간이 지난 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이 남성은 귀가 후 소셜 미디어에 기쁨을 표현하며 '오늘이 내 생애 최고의 날'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집트 국립 심장병 연구소 심장전문의는 그의 사인에 대해 "메시가 이겨 너무 과도하게 기뻐한 나머지 심장에 무리가 온 '행복심장증후군(Happy Heart Syndrome)'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정말 기뻐서 심장마비가 올 수 있을까?

타코츠보심근증(TTS)과 관련이 있다. 타코츠보심근증은 슬픔, 분노 또는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 스트레스 요인에 의해 심장의 좌심실이 약해지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상심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흉통, 호흡곤란,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타코츠보심근증이 부정적인 감정뿐 아니라 긍정적인 감정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때는 상심증후군이 아닌 '행복심장증후군'이라고 부른다.


2016년 유럽심장학회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타코츠보심근증 환자 485명을 분석했을 때, 행복심장증후군 환자의 증상은 흉통 등을 포함해 상심증후군 환자와 유사했다. 이는 생일 파티, 결혼식, 손자의 탄생과 같은 즐거운 행사에서 느끼는 긍정적인 감정도 심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상심증후군은 여성에서 발병률이 훨씬 높다고 보고된 반면 행복심장증후군은 남성들에게 더 흔하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