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우유 한 잔만 마셔도 배 아픈 사람, ‘이것’ 의심

전종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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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유 또는 우유가 들어간 음료만 마셔도 배가 아프다면 ‘유당불내증’일 수 있다. 유당불내증은 우유의 유당(락토스)을 소화하지 못하는 대사 질환으로, 몸속에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한 것이 원인이다. 유당이 분해·소화되지 않으면 소장에서 수분을 끌어들여 복부 팽만감, 경련 등이 생기고 설사를 할 수 있다.

유당불내증이 있다고 우유를 절대 먹지 못하는 건 아니다.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 우유를 마시면 된다. 심하지 않으면 우유를 다른 식품과 함께 먹거나 따뜻하게 데워먹는 것도 방법이다. 따뜻한 우유를 마시면 찬 우유를 마셨을 때와 달리 위(胃)에서 우유 덩어리가 단단해져 위를 지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락타아제가 분해할 수 있는 정도의 유당만이 통과해 증상이 덜하다.

우유 대신 요거트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요거트는 우유를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식품으로, 발효 과정에서 생긴 효소가 유당을 분해해 증상을 완화한다. 유당분해효소 제제 또한 유당 소화 효과가 있다. 유당분해효소 제제는 유제품을 먹기 30분 전에 복용하도록 한다.


우유뿐 아니라 모든 유제품을 먹을 때 유당불내증 증상을 보인다면 유당에 대한 내성을 키울 필요가 있다. 락토프리 우유부터 섭취하고, 다른 음식과 유제품으로 천천히 범위를 넓혀가는 식이다.

한편, 12개월 미만 아기가 우유를 마신 후 복통, 구토 등을 한다면 ‘우유 알레르기’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우유 알레르기는 식품 알레르기의 일종으로, 면역 체계가 우유 속 단백질에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발생한다. 아기가 우유를 마신 후 1시간 이내에 의심 증상을 보이고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우유 알레르기일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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