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인이 된 자녀가 부모 중 어머니보다 아버지와 멀어질 가능성이 4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녀가 성인이 된 직후 나타나는 현상으로, 대부분 부모·자녀는 시간이 지나 관계를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팀은 청년층과 관련된 미국의 대표 조사인 ‘NLSY(National Longitudinal Survey of Youth)’를 활용해 연령에 따른 자녀와 부모의 친밀함 정도를 파악했다. 조사에는 1979년부터 2018년까지 정기적으로 진행된 부모들의 인터뷰와 함께 부모와의 관계에 대한 자녀들의 답변 등 여러 자료들이 포함됐다. 성인 자녀는 1994년부터 2018년 사이에 부모·자녀 간 접촉 여부, 친밀도 등에 대해 답했으며, 부모와 연락을 하지 않거나 친밀하지 않다고 답한 경우 소원한 관계로 간주했다. 조사대상은 어머니-자녀 총 8495쌍, 아버지-자녀 총 8119쌍이다.
연구결과, 성인 자녀 중 어머니와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6%였던 반면, 아버지와 소원해졌다고 답한 비율은 26%에 달했다. 특히 딸은 아버지와 멀어질 가능성이 아들보다 22% 높았고, 어머니와 단절될 가능성은 아들보다 조금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자녀가 어머니와 처음 멀어졌다고 답한 나이는 평균 26세였으며, 아버지와 멀어지기 시작한 나이는 평균 23세였다. 다만 이는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으로, 응답자 중 69%는 아버지와의 관계가 회복됐고, 어머니와 관계가 회복됐다고 답한 사람 또한 81%로 확인됐다. 부모와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데는 자녀의 성별과 취향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모든 가정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어머니가 아이를 가까이에서 돌보는 1차 보호자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를 진행한 린 레첵(Rin Reczek) 교수는 “성인 자녀와 부모의 서먹서먹한 관계는 아버지와 자녀 사이에서 매우 흔했다”며 “어머니는 우리 사회에서 아이들의 주요 보호자로, 아버지에 비해 아이들과 더 가까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 같은 현상은 결국 해소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했다.
성인이 된 직후에 관계가 소원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해당 시기에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이 원인이 됐을 것으로 판단했다. 린 레첵 교수는 “성인기 초반에는 대학 진학과 취업, 결혼 또는 자신이 부모가 되는 등 다양한 이유로 전환기를 맞는다”며 “이 같은 요인에 의해 소원한 관계로 이어질 수 있지만, 반대로 부모와 멀어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결혼과 가족’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팀은 청년층과 관련된 미국의 대표 조사인 ‘NLSY(National Longitudinal Survey of Youth)’를 활용해 연령에 따른 자녀와 부모의 친밀함 정도를 파악했다. 조사에는 1979년부터 2018년까지 정기적으로 진행된 부모들의 인터뷰와 함께 부모와의 관계에 대한 자녀들의 답변 등 여러 자료들이 포함됐다. 성인 자녀는 1994년부터 2018년 사이에 부모·자녀 간 접촉 여부, 친밀도 등에 대해 답했으며, 부모와 연락을 하지 않거나 친밀하지 않다고 답한 경우 소원한 관계로 간주했다. 조사대상은 어머니-자녀 총 8495쌍, 아버지-자녀 총 8119쌍이다.
연구결과, 성인 자녀 중 어머니와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6%였던 반면, 아버지와 소원해졌다고 답한 비율은 26%에 달했다. 특히 딸은 아버지와 멀어질 가능성이 아들보다 22% 높았고, 어머니와 단절될 가능성은 아들보다 조금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자녀가 어머니와 처음 멀어졌다고 답한 나이는 평균 26세였으며, 아버지와 멀어지기 시작한 나이는 평균 23세였다. 다만 이는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으로, 응답자 중 69%는 아버지와의 관계가 회복됐고, 어머니와 관계가 회복됐다고 답한 사람 또한 81%로 확인됐다. 부모와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데는 자녀의 성별과 취향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모든 가정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어머니가 아이를 가까이에서 돌보는 1차 보호자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를 진행한 린 레첵(Rin Reczek) 교수는 “성인 자녀와 부모의 서먹서먹한 관계는 아버지와 자녀 사이에서 매우 흔했다”며 “어머니는 우리 사회에서 아이들의 주요 보호자로, 아버지에 비해 아이들과 더 가까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 같은 현상은 결국 해소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했다.
성인이 된 직후에 관계가 소원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해당 시기에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이 원인이 됐을 것으로 판단했다. 린 레첵 교수는 “성인기 초반에는 대학 진학과 취업, 결혼 또는 자신이 부모가 되는 등 다양한 이유로 전환기를 맞는다”며 “이 같은 요인에 의해 소원한 관계로 이어질 수 있지만, 반대로 부모와 멀어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결혼과 가족’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