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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와 그의 아들들./사진=메시 인스타그램 캡처
아르헨티나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면서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겁다. 메시는 지난 14일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4강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 결승 진출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런데 이런 메시에게 의외의 반전이 숨겨져 있다. 바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아들 바보'라는 사실. 그에게는 티아고(10), 마테오(7), 치로(4) 세 아들이 있다. 메시는 육아에 열심인 모습을 SNS를 통해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실제 아빠의 육아는 아이 발달에 큰 도움을 준다. 아빠는 '놀이' 위주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놀이는 소뇌와 대뇌피질을 활성화해 사고력을 증진시킨다. 도파민 분비를 증가시켜 행복감, 만족감, 의욕 향상을 유발해 목표를 정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게 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낸다. 특히 ‘새로운 놀이’가 가져다주는 자극은 뇌간에서 대뇌피질에 이르는 동안 의미 있는 정보로 재구성된다. 이 정보는 소뇌에서 다음 행동을 위한 움직임을 스스로 조절하고 수정해갈 수 있도록 돕는 등 아이 뇌를 끊임없이 발달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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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책 읽어주는 메시./사진=메시 인스타그램 캡처
아빠의 역할이 아이의 신체 건강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기도 했다. 아빠가 육아에 참여하지 않으면 영아의 사망 위험이 1.8배 높아진다는 미국 연구 결과가 있다. 또 생후 3개월 이내에 아빠가 육아에 참여하지 않으면 아이의 인지·행동 발달이 더디고, 아빠와의 관계가 원만해야 아이가 성인이 됐을 때 알코올 중독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연구도 있다.

육아가 아빠의 정신 건강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연구팀은 생후 1년 된 자녀가 있는 남성 881명을 대상으로 아이와 함께 보낸 시간을 설문 조사하고, 남성이 느끼는 우울감을 측정했다. 그 결과, 아이가 출생한 직후부터 육아에 많은 시간을 보낸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우울감을 적게 느꼈다. 연구팀은 남성이 육아에 많이 참여할수록 아빠로서 자신이 유능하다고 느끼게 됨으로써 자존감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다만, 직장 생활을 하며 아이들과 오래 놀아주기란 쉽지 않다. 한국 아빠가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하루 평균 2.8시간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반드시 많아야 하는 건 아니며, 짧은 시간이라도 퇴근 후나 주말을 이용해 올바른 방법으로 아이와 놀아주면 신체·정서 발달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이해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