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똑같은 쌍둥이라도… 평소 '이것'한 사람이 더 건강

이슬비 기자

▲ 운동을 꾸준히 하면 대사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떨어지고, 두뇌 건강은 좋아진다는 쌍둥이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유전자가 완전히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라도 더 건강한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건강  핵심 비결은 ‘운동 등 더 활동적인 생활 습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사질환 걸릴 가능성 낮춰
미국 워싱턴주립대 생물과학부 생식생물학센터 마이클 K.스키너(Michael K. Skinner) 교수팀은 타고나는 요건을 제외하고 후천적인 노력 중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주 일란성 쌍둥이 72쌍의 건강 상태를 3~7년간 추적·분석했다. 연구팀은 신체활동 추적 장치로 쌍둥이의 신체 활동량을 확인하고, 생활방식과 이웃 관계를 조사했다. 허리둘레, 체질량지수(BMI) 등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신체 수치와 후천적인 유전자 노화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DNA 메틸화 영역(DMR)을 분석했다. 그 결과, 쌍둥이 중 더 평소 더 활발하게 운동하고 움직이는 사람이 더 건강했다. BMI 지수가 더 낮았고, DMR 역시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더 낮은 유전적 생체지표를 보였다. 대사증후군은 심장병, 뇌졸중, 제2형 당뇨병 등 각종 합병증 발병 위험을 높인다. 쌍둥이 중 1주일에 150분 이상 운동을 하는 사람이 BMI 지수가 더 낮고 허리 둘레가 더 얇았다. 또한, 신진대사와 관련된 50개 이상의 특정 유전자에서 덜 노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키너 교수는 "유전자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면 일란성 쌍둥이는 본질적으로 같은 질병을 앓아야 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환경적 영향이 크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 등 적극적인 신체 활동이 대사질환과 관련된 유전자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두뇌 건강도 좋아져
운동하면 두뇌 건강까지 좋아진다. 핀란드 유바스큘레대 연구팀이 한 명은 3년 이상 정기적으로 운동하고 다른 한 명은 운동하지 않은 일란성 쌍둥이 10쌍을 대상으로 두뇌를 검사했다. 쌍둥이의 식습관은 비슷했다. 분석한 결과, 운동을 열심히 한 사람은 활동적이지 않은 사람보다 뇌의 회백질이 훨씬 두꺼웠다. 특히 운동 협응·제어 능력과 관련된 부분에서 차이가 도드라졌다. 회백질은 정보처리와 인지기능 등을 담당하고 있는 부분으로, 양이 많을수록 기억력이나 학습 능력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 연구팀은 "두뇌 건강은 유전적 영향보다도 운동 습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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