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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을 받거나 공포스러운 상황에서 소변을 지리는 일은 인체 생리학적으로 발생할 수 없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요즘 10~20대 젊은층 사이 '지린다' '지렸다'라는 말이 많이 쓰인다. 대단하고 멋있는 것 혹은 공포스러운 것 등을 보았을 때 '소변이 나올 만큼 충격적이다'라는 표현을 대신해 쓰는 말이다. 그런데 정말 사람은 두려움과 자극에 압도되면 갑자기 소변을 지릴까?

불가능한 일이다. 심지어 소변 배출이 평소보다 안 된다. 자극을 받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고대안산병원 비뇨기과 박재영 교수는 "정상적인 상태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 상황에서 소변이 나올 수가 없다"며 "교감신경은 소변의 저장에 관여하지 배출에 관여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즉, 놀라운 상황에서 갑자기 소변을 지린다는 것은 의학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실제 교감신경은 긴장, 공포, 흥분과 같은 감정을 느꼈을 때 활성화되는데, 맥박이 증가하고, 소화를 멈추고, 소변을 '저장'하는 등의 반응을 유발한다.

한편, 평소 소변을 지리는 일이 흔하다면 요실금을 의심하고 치료받아야 한다. 요실금은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질환이다. 골반저근운동(케겔운동), 전기자극요법, 약물치료, 보톡스방광주사법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