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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 못 잤는데… 주말에 몰아서 자도 될까?

전종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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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말은 주중에 부족했던 잠을 몰아서 잘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실제로 주말마다 10시간, 12시간씩 자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주말에 잠을 적절하게 보충하면 피로 해소와 체력 보강에 도움이 된다. 다만 지나치게 많이 잘 경우 생체리듬이 깨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주말이라고 해도 오후 늦게까지 잠을 자거나 오후 또는 저녁 내내 낮잠을 자는 등 갑작스럽게 수면량을 늘려선 안 된다. 자는 시간이 급격히 증가하거나 수면 패턴이 바뀌면 평일에 숙면을 취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주말에 늦게 자거나 밤새 잠을 자지 않고 아침에 잘 경우 몸의 일주기 리듬이 깨질 수도 있다. 24시간 기준으로 반복되는 생체 리듬이 깨지면 수면장애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주말에 낮잠을 잘 때는 하루에 4~5시간씩 몰아서 자는 것보다 토요일, 일요일로 나눠 자는 게 좋다. 2~3시간 낮잠을 자되, 밤에 잘 때 영향을 받지 않게 오후 3시 전까지만 자도록 한다.


낮잠을 잔 후에는 피곤해도 따뜻하게 입고 나가서 30분 정도 산책하는 것을 권한다. 가볍게 걷기만 해도 신진대사가 늘고 피로 해소·기분전환에 도움이 된다. 시간을 내서 전시, 공연 등을 보러가는 것도 좋다. 전시나 공연을 보면 활동량이 늘어나 숙면을 취하게 되고, 시각·청각 등 감각적 자극도 받을 수 있다. 밖에 나가기 힘들다면 오래 자는 것 대신 찜질, 마사지 등으로 피로를 푸는 것도 방법이다.

한편, 주말에 낮잠을 잘 때는 짧은 시간이라도 침대나 소파 또는 바닥에 누워서 자도록 한다. 책상, 식탁 등에 엎드려 자거나 의자에 앉아 목을 뒤로 젖히고 자는 등 잘못된 자세로 30분, 1시간씩 낮잠을 잘 경우, 척추뼈, 목뼈에 무리가 될 수 있다. 밥을 먹은 뒤 곧바로 자는 습관 역시 역류성식도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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