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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술이 임신 중 허리·골반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침술이 임신 중 발생하는 허리·골반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광저우중의약대 연구팀은 침술이 임신 중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임신부 1040명이 참여한 10개의 무작위 대조 연구를 메타분석한 것이다. 임신부들은 임신 17주에서 30주 사이였으며 다른 질환 없이 허리와 골반 통증을 앓고 있었다. 모든 연구는 2000~2020년에 발표됐으며 스웨덴, 영국, 미국, 스페인, 브라질 등에서 다양하게 수행됐다.

메타분석이란 특정 연구주제에 대한 여러 연구결과를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개별 연구결과를 수집한 뒤 통계적으로 재분석하는 연구다. 연구팀은 서로 다른 연구결과를 단일 단위로 표준화하기 위해 ‘표준화된 평균 차’ 크기로 침술의 효과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침술은 임신 중 통증을 유의하게 경감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침을 맞은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통증을 덜 호소했으며(표준화된 평균차 1.70) 기능 상태나 삶의 질 모두 개선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7건 연구의 통합 데이터는 침술이 통증, 출혈, 졸음 등 경미한 부작용을 유발했다고 보고했다. 그럼에도 참가자들은 침술에 대해 호의적으로 평가했으며 다시 받을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참가자가 대다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임신부와 태아에게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부작용 때문에 약물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한 시기에 침술은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임신 중 허리·골반 통증은 절반 넘는 임신부가 경험하는 현상이다. 침술이 어떻게 이 통증을 완화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침을 놓을 때 분비되는 화학 물질인 엔도르핀과 증가하는 혈류량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 ‘BMJ Open’에 최근 게재됐다.


오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