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버스 자꾸 피하게 된다면 '이 질환' 의심해야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 신체적 원인이 없는데 답답함, 호흡곤란,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공황장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출퇴근길 붐비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유독 타기 어려워하는 사람이 있다. 복잡한 공간에 가면 가슴이 답답하고, 두통이 생기는 등 각종 증상까지 생겨 불편을 겪는다면 가볍게 넘겨선 안 된다. 이는 공황장애를 의심할 수 있는 주요 증상이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명재 교수의 도움말로 공황장애에 대해 알아보자.

분명히 아픈데 검사하면 이상 없다는 공황장애
공황장애의 주요 증상은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어지러움 등 신체증상이 갑자기, 극심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신체 증상이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갑자기 이러한 나타나면 대부분 심장마비, 호흡정지, 뇌출혈 등 심각한 질환을 의심해 응급실을 찾는다. 그러나 검사를 해도 뚜렷한 신체적 원인은 발견하지 못하고, 발작과 같은 신체 증상이 반복된다면 공황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실제로 공황발작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에서 갑작스런 신체 증상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갖고 있고, 지하철·버스 등과 같이 갑갑한 환경을 회피하는 증상을 보이면 공황장애로 진단한다.

공황장애로 인한 신체 증상은 아무런 이유 없이 발생할 수 있다. 공황장애 환자 절반 정도는 신체 증상이 나타나기 전 스트레스 상황을 경험하나, 또 다른 절반은 뚜렷한 증상유발 요인이 없는데도 신체 증상이 나타난다.

생각보다 흔한 공황장애, 원인은 다양
공황장애의 평생유병률은 1~4%로 정신질환 중 높은 편에 속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공황장애 진료를 받는 환자는 2014년 9만 3000명에서 2020년 19만 6066명으로 6년간 110% 증가했다. 이는 공황장애에 대한 높아진 사회적 관심과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편견이 줄어들면서 진료를 받는 환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파악된다.

공황장애의 원인은 다양하다. 여러 연구에서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등의 불균형, 뇌기능의 이상과 같은 신경생물학적 원인을 손꼽기도 한다.

약물·심리치료, 스트레스 관리 병행해야
공황장애는 여러 가지 치료법을 병행해야 한다. 약물치료와 심리치료, 스트레스 관리를 동시에 진행해야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공황장애 치료법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으나, 질환 자체가 만성적이고 증상이 악화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급성기 공황장애는 약물치료 효과가 비교적 좋은 편이다. 다만, 약물치료를 중단하면 공황발작이 다시 시작할 수 있어 심리치료와 스트레스 관리, 건강관리 등을 함께해야 한다.

백명재 교수는 “공황장애를 극복하려면 치료에 성실히 참여하는 건 물론이고 운동도 하길 권장한다"라며 "공황장애는 증상이 몸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유산소 운동, 근육의 이완 효과가 있는 복식호흡, 필라테스 등의 운동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황 증상은 몸이 나빠진 신호가 아닌, 이렇게 살면 나중에 실제 몸이 나빠질 수 있음을 경고하는 ‘알람’ 신호로 인식하고 몸과 마음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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