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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핫한 ‘마녀수프’… 다이어트 효과 해부해봤다[헬스컷]

강수연 헬스조선 기자

1그릇 칼로리 50~100kcal 그쳐… 요요현상, 영양부족 찾아 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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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헬스조선DB


마녀수프가 재유행하고 있다. 마녀수프는 토마토, 당근, 양배추를 주재료로 하며 부가적으로 고기나 닭 육수 등을 첨가해 조리하는 요리다. 마녀수프를 요리해 먹는 건 다이어트를 위해서다. 많은 사람이 여러 채소를 잘게 썰어 넣고 보글보글 끓여 만든 이 마녀수프를 체중감량을 위해 며칠 동안 먹는다. 겉보기엔 다이어트를 하며 건강도 챙길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마녀수프가 정말 다이어트에 도움 되는지, 건강상 부작용은 없는지 알아봤다.

◇요요현상, 영양부족 등 부작용 올 수 있어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도움은 된다. 삼성서울병원 영양팀 라미용 임상영양사는 “단기간 일시적인 체중 감량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녀수프 섭취는 되레 다이어트와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요요현상, 영양부족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미용 임상영양사는 “대개 많은 사람이 한 끼 다이어트식으로 먹는 마녀수프 1그릇 칼로리는 50~100kcal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정도 양을 먹다가 다시 일반식을 먹게 될 때 우리 몸은 먹던 대로 다시 돌아가는 경향이 있고 하루 열량 권장량에 훨씬 못 미치는 열량이기 때문에 장기간 먹을 땐 영양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양부족은 영양실조, 빈혈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신장질환, 당뇨 등 질환 있다면 섭취 피해야
섭취에 주의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노인 ▲어린이 ▲청소년 ▲신장질환 ▲당뇨 가 있는 사람의 경우 가급적 섭취를 피해야 한다. 대개 하루 권장 섭취량이 많은 어린이나 청소년과 지나친 식사제한이나 초저열량 식사를 권하지 않는 노인의 경우 마녀수프 섭취는 좋지 않다. 라미용 임상영양사는 “야채엔 칼륨 성분이 많다”며 “신장질환 환자는 특히 다량의 채소섭취로 인해 칼륨 요독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장 기능이 나빠지면 칼륨 배설이 어려워지는데 이때 칼륨을 과다 섭취할 경우엔 요독증이 심해진다. 요독증은 신장 기능이 감소하면서 체내에 쌓인 노폐물들이 배설되지 못해 나타나는 질환이다. 당뇨 환자도 주의해야 한다. 마녀수프에 들어가는 채소 대부분은 저혈당 식품이다. 마녀수프를 섭취할 때 ▲식은땀 ▲창백한 피부 ▲현기증 ▲가슴 두근거림 ▲기운 없음 등 저혈당 증상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고혈압이나 신장질환 등의 기저질환이 없고 과체중으로 인해 동물성 콜레스테롤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심장병 환자는 마녀수프 섭취가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순 있다.

◇굳이 먹어야 한다면 일주일 이내로, 다른 음식과 함께…
마녀수프 섭취를 권하진 않지만, 굳이 먹어야 한다면 다른 음식을 곁들어 먹길 권한다. 일정량의 탄수화물인 밥, 수프, 빵과 함께 먹어주는 것이 좋다. 과일 반 개나 1개 정도, 생채소 샐러드와 저지방 우유와 함께 곁들여 먹는 것도 좋다. 마녀수프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좋은 식단은 다음과 같다. ▲쇠고기나 닭가슴살 100g을 넣어 끓인 마녀수프 한 그릇 ▲잡곡류(빵 한 쪽 또는 현미 찹쌀죽 반 그릇) ▲사과 1/2개 또는 바나나 1개 ▲생채소 샐러드 한 접시 ▲저지방 우유 한 컵을 함께한 식단이다. 라미용 임상영양사는 “이런 식단으로 먹어도 160cm인 여성의 하루 에너지 필요량인 1500~2000Kcal보다 적은 칼로리이기 때문에 체중감량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순 있다”고 했다. 라미용 영양사는 또 “양을 적게 먹고 열량 낮은 샐러드 소스와 함께 먹을 땐 다이어트식이 될 수 있지만 양이 많거나 곁들여 먹는 소스 등의 음식이 칼로리가 높다면 건강식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마녀수프를 섭취하며 다이어트하는 것 역시 금물이다. 마녀수프는 일주일 정도로 짧은 기간 동안만 섭취할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