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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육 넘어 공기육까지?… 싱가포르서 세계 최초 시판 승인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11/12 12:00
◇2년 뒤, 싱가포르서 공기 단백질 제품 시판 예정
싱가포르 푸드테크 기업 솔라푸드사는 수소, 이산화탄소, 산소 등 공기와 소량의 영양성분을 미생물에 먹이로 제공한 뒤, 미생물에서 뿜어져 나온 단백질을 추출·건조해 솔레인을 만들었다. 솔레인은 노란색 단백질 분말 제형으로, 특별한 맛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양성분은 필수아미노산이 모두 포함된 단백질 65~70%, 지방 5~8%, 식이섬유 10~15%, 무기질 영양소 3~5%로 구성됐다. 솔라푸드사는 아직 단일 대체육을 만들기보다는 빵, 파스타, 요구르트 등 기존 식품의 단백질 함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유제품, 면과 빵 등 모든 제품에 단백질 함량을 높이는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솔레인은 다른 대체육 제품과 마찬가지로 기존 축산업보다 훨씬 친환경적으로 제조된다. 미생물에 물을 전기분해한 뒤 수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는 공기 중에서 포집해 제공된다. 이때 들어가는 물은 축산업으로 같은 양의 단백질을 생산할 때 드는 것의 단 1%뿐이다. 땅은 0.1% 들어간다.
◇공기육도 시제품 이미 나와
한편, 처음 공기육이 고안된 건 1960년 미국항공우주국(나사)에서다. 나사는 우주비행사 식품 조달 시스템을 연구하면서 이산화탄소를 먹고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 뒤 단백질을 내뱉는 수소영양박테리아를 발견했다. 이후 1967년 12월 이 미생물로 우주에서도 식품용 단백질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