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직원 절반을 해고해 논란을 빚고 있다. 전례 없는 해고 규모에 집단 소송이 예고됐으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유엔까지 경고하고 나섰다. 한편, 일각에선 일론 머스크는 원래 그런 사람이며 원인은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질환과 해고 사태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 걸까?
3700여명을 해고한 이번 사태의 이유로 일론 머스크는 막대한 손실을 꼽았다. 트위터를 인수하는데 440억 달러(약 63조원)가 들었지만 4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것. 일론 머스크 스스로도 인수 비용을 대느라 약 127억 달러의 빚을 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3700여명을 해고한 이번 사태의 이유로 일론 머스크는 막대한 손실을 꼽았다. 트위터를 인수하는데 440억 달러(약 63조원)가 들었지만 4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것. 일론 머스크 스스로도 인수 비용을 대느라 약 127억 달러의 빚을 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위터 익명 게시판에는 일론 머스크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잔인한 의사결정권자가 배의 키를 잡았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회사가 직원들을 노동 로봇 취급하고 있다’, ‘머스크는 자존심은 화성만 한데 본인이 무엇을 하는지는 전혀 모른다고’ 등이다. 한편, 일각에선 일론 머스크의 동생인 킴벌 머스크의 발언을 인용하며 원래부터 그런 사람이었다는 평을 내놨다.
킴벌 머스크는 일론 머스크에 대해 일관된 평가를 내려왔다. 사업적인 면에선 천재적이지만 대인관계 면에선 최악이라는 것.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이자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라는 전기를 펴낸 작가 애슐리 밴스도 ‘개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없다’고 평가한다. 그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 아스퍼거 증후군이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미국 NBC의 한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 스펙트럼의 여러 임상 양상 중 하나다. 정상적이거나 오히려 특정 분야에 있어서는 뛰어난 지적 능력을 보이지만 사회성이나 행동 면에서 문제를 보인다.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어떤 물건이나 가치에 심하게 집착한다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한다 ▲듣는 이의 느낌이나 반응을 신경 쓰지 않는다 ▲자기 자신에게만 의미 있는 비유를 쓴다 등이다.
머스크가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임을 시사하는 사건은 많았다. 자신의 아들에게 ‘X Æ A-12 머스크’라는 이름을 붙여놓고 어떻게 발음해야 하냐는 반응에 “고양이가 키보드 위를 달리는 것” 같이 발음하면 된다고 답변했다. 도지코인 사태에서도 잘 드러난다. ‘세계를 지배할 멈출 수 없는 차’라고 소개해놓고 얼마 안가 ‘사기’라고 평가 절하했다. 이번 대규모 해고 역시 아스퍼거 증후군 병력이 영향을 끼쳤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는 별다른 치료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 보통 초등학교 입학 전후에 진단되는데 반복 행동, 신체 제어 문제를 나타나면 치료한다. 심리 상담·사회적 치료·약물 치료가 적용되는데 치료 반응성이 좋은 편이다. 이때 보호자와 주변 사람의 노력이 중요하다. 규칙·질서 등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지도하고 심리적인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좋다.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는 고집이 매우 센데, 이를 다 들어주기보다는 절제시키는 게 좋다. 단 환자의 감정을 흥분시킬 수 있으므로 호통치거나 짜증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