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찌면 잇몸병 잘 생기는 이유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비만인 사람은 잇몸병이 더 잘 생긴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살이 찌면 각종 합병증이 발생해 문제가 된다. 그런데 비만 환자의 경우 혈압, 혈당이 올라갈 수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지만, 잇몸병 발생 위험까지 높아진다는 사실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

경북대 과학기술대학 치위생학과 연구팀은 제7기(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반으로 국내 성인 1만1269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이 중 잇몸병이 없는 사람은 7792명(69.1%), 잇몸병이 있는 사람은 3477명(30.9%)이었다. 분석 결과, 조사 대상자 중 비만군이 정상체중군보다 잇몸병 위험이 1.26배로 유의하게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비만인 사람은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 잇몸병 위험이 1.21배, 여성의 경우 1.28배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60세 이상에서 더 두드러졌다. 조사 결과,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비만인 경우 잇몸병이 발생할 확률이 정상체중에 비해 1.35배나 더 높았다.

비만하면 왜 잇몸병이 더 잘 생기는지에 대한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비만이 잇몸 내부 액체 성분인 치은열구액의 종양괴사인자(TNF-α) 성분을 활성화시켜 염증반응을 증가시키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살이 찌면 잇몸 내부 혈관이 두꺼워지는데, 이로 인해 혈액 흐름이 감소하는 것이 잇몸병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도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비만 성인의 경우 잇몸병이 발생하기 쉽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며 "비만관리와 함께 잇몸질환 관리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대한구강보건학회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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