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파열 치료

회전근개 완전히 손상되면 수술
일부 찢어졌으면 약물·재활 치료
콜라겐 주사로 힘줄 재생하기도

40대 이후 어깨 통증 원인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건 회전근개파열이다. 어깨 힘줄이 찢어졌기 때문에 팔을 위로 들거나 특정 방향으로 뻗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 힘줄 모두가 파열됐다면 수술이 필요하지만 초기라면 보존적 치료가 우선이다. 연세스탠다드정형외과 장기준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무조건 수술할 필요가 없다"며 "통증 등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 비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지탱하고 움직이는데 필요한 4군데 힘줄인 회전근개(극상건, 극하건, 견갑하건, 소원건)가 찢어지거나 끊어진 상태다. ▲어깨 반복 사용 ▲외상 ▲노화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보통은 네 군데 모두 파열되는 게 아니라 한 군데만 파열된다. 장기준 원장은 "위쪽에 있는 극상건이 손상되는 경우가 흔한데 이러면 4개의 회전근개가 이루고 있던 장력 균형이 깨지면서 어깨가 불안정해진다"며 "균형을 잃은 어깨뼈와 회전근개가 서로 반복적으로 충돌하면 통증·염증이 생기며, 회전근개파열이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회전근개파열 치료는 크게 수술, 비수술로 나뉜다. 먼저 수술치료는 어깨 피부를 절개한 뒤, 찢어진 회전근개를 의료용 실 등을 이용해 봉합하는 방법이다. ▲통증이 무척 심하거나 ▲회전근개가 완전히 찢어졌을 때 적용한다. 회전근개파열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찢어진 어깨 힘줄이 말려 올라가면서 지방조직으로 변하기도 한다. 이러면 봉합도 힘들어 인공관절수술을 해야 한다.


비수술치료로는 약물·체외충격파·재활 운동 등이 있다. 회전근개의 일부만 찢어졌거나 고령이라 수술 부담이 클 때 적용한다. 장기준 원장은 "가장 중요한 건 재활 운동"이라며 "회전근개가 80%가량 파열돼 20%만 남았다고 해도 꾸준히 인대 강화 운동을 하면 남아있는 회전근개를 두껍게 만들면 20%만으로 70~80%의 효율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재활 운동 기간은 환자의 상태마다 다르지만 보통 2~3개월이다.

최근에는 손상된 회전근개에 콜라겐을 주입해 힘줄을 재생하는 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콜라겐은 힘줄이나 연골, 뼈, 피부 등을 구성하는 단백질인데 회전근개 역시 콜라겐으로 이뤄져 있다. 파열되거나 손상된 회전근개는 콜라겐 배열이 불규칙적이거나 단절돼 있다. 외부에서 주입한 콜라겐으로 손상된 회전근개의 콜라겐 배열을 복원하는 게 콜라겐 주사다. 장기준 원장은 "콜라겐 주사는 세포 유입 및 혈관 형성을 통한 조직 재생에 초점을 둔 근본적 치료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