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압 겁낼 필요 없지만, 이런 경우는 '위험'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 혈압은 대체로 낮으면 좋지만 기립성 저혈압처럼 증상이 나타난다면 치료받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저혈압이 고혈압보다 나쁘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의 경우 사실이 아니다. 대체로 혈압은 낮을수록 좋다. 단 기립성 저혈압처럼 어지러움증이 계속 동반된다면 치료받는 게 좋다.

◇혈압 낮으면 낮을수록 심혈관질환 위험률도 낮아
건강검진 결과 혈압이 정상 수치보다 낮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혈압은 이상적인 수치보다 낮아도 좋다. 실제 연구 결과도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 연구팀은 혈압과 심혈관질환 발생률 사이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40세 이상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수검자 중 심혈관질환을 앓았던 이력이나 항고혈압제를 복용한 적이 없는 사람 29만600명을 평균 6.7년 간 추적 관찰한 것이다.

그 결과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가장 낮았던 사람들은 수축기 혈압이 90~99mmHg, 이완기 혈압은 40~49mmHg이었다. 연구팀은 거의 모든 인구에서 혈압을 낮추는 것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치료가 필요한 저혈압도 있다.

◇기립성 저혈압처럼 증상 나타난다면 치료 받아야…
기립성 저혈압은 하지 혈관에 일시적으로 혈액이 몰리면서 발생한다. 주로 나이가 들어 혈관수축 기능이 떨어지거나 고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게 나타난다. 문제는 혈액이 뇌로 제때 유입되지 못해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데 심하면 쓰러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노인 실신 원인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기도 하고 낙상, 골절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기립성 저혈압 예방을 위해서는 갑작스럽게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최대한 천천히 움직이며 일어나고, 장시간 서 있을 경우에는 다리 정맥혈 정체를 막기 위해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게 좋다. 또한 평소 염분·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3대 영양소와 비타민, 미네랄을 잘 챙겨먹도록 한다. 술을 마시면 혈관이 확장되기 쉬우므로 음주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뜨거운 물로 오래 샤워하는 습관을 삼가고, 약 복용 후 어지럼증이 심해졌다면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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