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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폐질환·간질환자용 식품 나온다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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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폐질환, 간질환, 염증성 장질환 등 특정 질환 맞춤형 식사 제품 기준이 마련됐다. /게티이미지뱅크


병이 악화하지 않게 일반인과 다른 식사를 해야만 하는 환자를 위해 환자용 식품이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나트륨을 줄여야 하는 고혈압 환자, 호흡부담이 덜한 저탄수화물 식사를 해야 하는 폐렴 환자 등의 불편이 매우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보다 다양한 환자용 식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특수의료용도 식품(환자용 식품) 표준제조기준을 7종에서 12종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기준이 마련되는 환자용 식품은 고혈압환자용, 폐질환자용, 간질환자용, 염증성 장 질환자용, 전해질보충용이다.

현재 특수의료용도식품의 표준제조기준은 일반환자용, 당뇨환자용, 신장 질환자용, 암환자용, 장질환자용, 열량 및 영양공급용, 연하곤란자용 점도조절 식품만 있다. 그 때문에 고혈압·폐질환자용 맞춤형 식품 등을 개발하는 경우, 제조자가 직접 실증자료를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식약처는 표준제조기준을 추가 마련할 대상으로 고혈압환자용, 폐질환자용, 간질환자용, 염증성 장 질환자용, 수분·전해질보충용 제품을 선정했고, 2026년까지 표준제조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환자용 식품은 질환의 특성을 고려해 만들어진다. 고혈압환자용 식품은 나트륨, 칼륨 등의 함량을 별도로 설정해 혈압관리에 도움을 주도록 제작된다. 폐질환자용 식품은 탄수화물은 낮추고 지방은 높여 폐질환자의 호흡 부담을 낮추어 준다.

간질환자용 식품은 열량공급과 분지아미노산 등 성분을 활용해 간의 부담을 줄이고 근손실 방지에 도움을 준다. 간질환이 있으면 영양소 대사기능이 떨어져 식욕부진, 근손실 등이 동반되는 걸 고려해 제작하는 것이다.

염증성 장 질환자용 식품은 가수분해단백질 등으로 소화흡수를 개선하고 장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만들어진다. 수분·전해질보충용제품은 고열, 설사 등으로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한 경우 수분과 전해질을 체내에 빠르게 공급할 수 있게 제작된다.

고혈압 환자용 제품과 수분·전해질 보충용 제품의 표준제조기준(안)은 업계 의견수렴 등을 거친 후 올해 안에 행정 예고할 예정이다. 폐질환자용 등 나머지 3종은 내년부터 차례대로 제품별 표준제조기준을 개발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환자용 식품의 안전기준 마련 계획이 환자의 식품 선택 폭을 확대하고 치료·회복 과정에 도움을 주어 삶의 질을 개선하길 바란다"라며, "다양한 환자용 식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관련 산업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