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가 혈당이 높으면 방아쇠 수지 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방아쇠 수지 증후군은 손가락 힘줄에 염증이 생겨, 손가락을 움직일 때 ‘딸깍’ 소리를 내며 통증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스웨덴 룬드대 연구팀이 2004~2019년에 당뇨를 진단 받은 18세 이상 환자 9만543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가 중 9682명은 1형 당뇨를 가지고 있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당화혈색소 수치(HbA1C)와 혈당이 방아쇠 수지 증후군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비교·분석했다. 연구 기간 동안 757명의 1형 당뇨 환자와 2152명의 2형 당뇨 환자가 방아쇠 수지 증후군을 진단 받았다.

연구 결과, 고혈당이 방아쇠 수지 증후군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 조절이 가장 나쁜 그룹은 혈당 조절이 잘 된 그룹보다 방아쇠 수지 증후군 발병 위험이 5배 높았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높은 혈당이 손가락 힘줄과 결합 조직을 더 두껍게 만들어 방아쇠 수지 증후군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한다.


연구 저자 마티아스 리드버그 레지던트 박사는 “이 연구는 당뇨 환자가 방아쇠 수지 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당뇨 환자가 미리 방아쇠 수지 증후군을 비롯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선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당뇨병학회에서 발행하는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