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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꼬리 올려 미소 짓기, 실제 행복감 높인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이원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2/10/21 13:53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19개국 3878명을 대상으로 표정과 기분 간 관계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현재 느끼고 있는 행복지수를 1(전혀 행복하지 않음)부터 7(매우 행복함)까지 매기게 했다. 그다음 참가자들을 세 집단으로 나눠 각각 ▲입에 가로로 볼펜을 물게 하거나 ▲배우 얼굴을 보며 따라 웃게 하거나 ▲손으로 입꼬리를 귀 쪽으로 올리게 했다. 실험이 끝난 다음 실험참가자들에게 자신의 행복지수를 다시 측정하도록 했다.
그 결과, 배우를 따라 웃은 집단은 전보다 행복지수가 약 32% 상승했다. 손으로 입꼬리를 올린 집단도 행복지수가 약 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볼펜을 입에 문 집단은 약 1.8%만 상승해 변화가 미미했다. 연구진은 볼펜을 입에 물면 입꼬리가 덜 올라갈 뿐만 아니라 이가 서로 부딪혀 미소 짓는 듯한 효과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표정이 기분을 담당하는 신경 체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니콜라스 콜 박사는 "현재 기분에 따라 표정이 바뀐다고 생각하지만, 표정에 따라 기분이 바뀔 수도 있다"며 "미간을 찡그리면 분노를 느끼고, 입꼬리를 올리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r)'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